강원대 석재복합신소재연 연규석·김재명 교수팀 개발 성공

강원대 석재복합신소재연 연규석·김재명 교수팀 개발 성공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7-10-26 00:00
수정 1997-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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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석재 활용 첨단하수관 나온다/콘크리트관보다 강도 4배… 누수율 25% 줄여/방수성 등 탁월… 2005년까지 9조원 절감 효과

올 7월말 현재 전국의 하수관 누수율은 25%.콘크리트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기존 하수관은 산에 약해 쉽게 부식·파손된다.정부는 2005년까지 이런 낡은 하수관을 개·보수하기 위해 9조1천2백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할 판이다.

지하오염원인 하수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하수관의 성능을 높이는 일이 급선무지만 지금까지 기술적으로 뚜렷이 향상된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따라서 영종도와 같은 해안매립지가 증가하고 오염도 높은 하수의 배출량은 갈수록 늘어나는데도 여전히 문제점 많은 콘크리트관이나 플라스틱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강원도 폐광지역에 버려진 폐석재를 활용,콘크리트관보다 압축강도가 4배 높고 마모율은 5분의1로 줄인 ‘차세대 첨단 하수관’이 곧 양산될 전망이어서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지하환경 보전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강원대학교 석재복합 신소재 연구센터(0361­250­7283) 연규석·김재명 교수팀이 과학기술처의 지원을 받아 상품화에 성공한 이 하수관은 ‘폴리머’(불포화 폴리에스터수지) 유기재로 무기재인 골재를 결합해 만든 이른바 ‘폴리머 복합관’.시멘트 대신 폴리머를 결합체로 이용해 재질의 응집력을 높였으며 자갈대신 일정 분량의 폐석·골재를 재료로 쓴 것이 기존의 콘크리트관과의 차이점이다.

일반 콘크리트관보다 압축강도가 4배,휨강도는 6배 남짓 크기 때문에 콘크리트관의 3분의1 두께로 제품을 만들수 있어 운반 및 시공에 드는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흡수율이 0.05∼1%로 콘크리트관의 4∼6%보다 훨씬 낮고 마모율은 콘크리트관의 5분의1에 지나지 않는다.따라서 방수성과 내마모성이 요구되는 수리구조물용으로 적합하다.이밖에 초내식성 폴리머를 내·외부에 사용하므로 내산성과 내염성이 우수한 것도 ‘폴리머 복합관’의 특징.

강원대 신소재 연구센터는 최근 이 제품이 국산신기술(KT마크)임을 과기처에서 인정받고 내년 4월부터 ‘폴리스톤’이란 상품명으로 양산,콘크리트PC관(일반콘크리트관에 철심을 넣은 하수관)과 비슷한 가격인 개당 10만원(지름 60㎝,길이 250㎝ 기준)에 시판할 예정이다.

제품 개발을 이끈 연교수는 “운반·시공이 쉽고 설치후 유지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연교수는 이어 “폐광지역에 방치된 폐석재를 활용해 지하오염 방지효과가 뛰어난 신소재로 상품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보전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박건승 기자>
1997-10-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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