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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게임 섣불리 나섰다 위상타격 우려/계좌 추적·장기수사로 경제위축 부작용검찰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과 관련,일단 여·야의 정치 공방을 지켜보면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자세다.
수사에 착수하려면 구체적인 물증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까지 나온 자료만 갖고는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대선을 앞둔 ‘정치게임’에 말려드는 것이 껄끄럽다는 분위기다.정치권에서 문제를 제기했으므로 정치권 스스로 진실을 규명하는게 바람직스럽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노씨 비자금이 대통령의 직위를 이용한 뇌물성이었던 것과는 달리 92년 이후 공직이 없었던 김총재의 비자금은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 현실상 정치인이라면 이같은 성격의 비자금은 대부분 관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수사에 섣불리 나섰다가는 자칫 검찰의 위상에 결정타를 맞을수 있다는 ‘검찰사활론’도 제기하기도 한다.
수사 착수 자체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를 더욱위축시킬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신한국당이 주장한 김총재의 365개 은행계좌를 추적하려면 사실상 모든 금융기관을 뒤져야 하는데 그에 따른 부작용이 엄청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사 착수 여부에 대한 윤곽은 오는 14일 대검에 대한 국정검사 이후에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박현갑 기자>
1997-10-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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