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대명포구(내고향 재래시장 순례)

김포 대명포구(내고향 재래시장 순례)

김학준 기자 기자
입력 1997-01-15 00:00
수정 1997-01-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매일아침 어선 46척 출어… 2∼3시쯤 귀항/숭어·주꾸미 등 어종 다량… 밴댕이회 유명

조선시대 말 신미·병인양요 당시 격전지였던 경기도 김포군 대곶면 대명리 대명포구는 전국적인 유명 어시장이다.

이곳 포구는 어촌계 소속 46척의 어선이 매일 아침 출어,인근 서해상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을 포구 물양장에서 풀어 놓는다.

잡은 생선은 물양장 어시장에서 당일 전량 처리하기 때문에 매일 하오 2∼3시면 성시를 이룬다.

봄에는 숭어·꽃게,가을에는 대하(왕새우),겨울에는 농어·쭈꾸미 등을 주로 팔고 있다.

7∼9월 여름 한철에는 생선이 별로 잡히지 않아 폐장하는 경우가 많다.

값도 비교적 싸 숭어·꽃게·농어는 ㎏당 2만∼3만원,대하는 3만5천원,주꾸미는 가격변동이 심한 편이나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싸다.

특히 이곳에는 인근 김포·강화 해상에서 잡아 올린 밴댕이와 병어 등이 즉석회로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밴댕이는 값이 싼데 비해 회로 먹으면 맛이 뛰어난데다 김포·강화 일대에서 주로 잡혀 가을이면 이를 맛보기 위한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는다.

물양장 어시장에서 직접 밴댕이회를 떠 인근 횟집에 가져가면 양념값만 따로 받고 상을 차려준다.

횟값 2만원에 양념값 5천원이면 3∼4명이 푸짐하게 밴댕이회를 즐길수 있다.

대명포구는 강화도 연안을 마주하고 있는데다 경치 또한 아름다워 포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인근에는 덕포진과 문수산성 등 관광지가 즐비한데다 가는 길목인 약암리에는 온천도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더할 나위없이 좋다.

포구 근처 공유수면에는 매립을 통한 종합수산물센터 건립이 김포군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어 가까운 시일내에 이 일대가 종합해양위락단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김포공항에서 행주대교 방향으로 가다가 서울∼강화간 48번 국도를 타면 쉽게 찾을수 있다.이 국도를 30여분 달리면 양곡면 누산리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좌회전해 20분여간 더가면 포구에 이른다.서울 김포공항에서는 1시간여 거리.서울 영등포에서 6번 직행버스가 양곡까지 연결되고 양곡에서 대명포구까지는 시내버스가 20분간격으로 있다.<인천=김학준 기자>
1997-01-15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