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동남아에 50억달러 투자/구본무회장

LG그룹 동남아에 50억달러 투자/구본무회장

입력 1996-02-03 00:00
수정 1996-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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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까지 정유·반도체사업 등 추진/“2005년엔 재계랭킹 1위 도약”

구본무LG그룹회장은 오는 2005년까지 현대와 삼성을 제치고 재계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구회장은 또 오는 2000년까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등 동남아 지역과 인도에 모두 50억달러를 투자,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구본무회장은 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그룹 「스킬경진대회」에 참석,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룹 장기발전계획 「도약 2005」를 발표했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는 구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도전 2005」는 2005년까지 업종별 최고의 수익률을 확보하는등 경영의 질과 양 모두에서 1등을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꼭 삼성·현대를 제치고 국내 재계 1등에 오른다는 평면적 의미는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이보다는 21세기 개방경제시대에 세계 초우량기업의 대열에 오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구회장은 최근 일부에서 LG그룹의 데이콤 지분 대량확보와 관련,개인이동통신(PCS)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LG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콤 주식은 9.3%에 불과하다』면서 『PCS사업은 그룹의 21세기 전략사업이고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중공업과 가스공사등 공기업 민영화에는 『기회가 있으면 꼭 해보고 싶다』면서 높은 관심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구회장은 또 LG그룹의 동남아시아 및 인도투자와 관련,『동남아·인도시장은 중국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거대시장으로 시장선점 효과가 크다』면서 『이 지역에서는 전자·화학등 주력사업 뿐 아니라 통신운영·금융·개발사업등 3차 사업에 투자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회장은 특히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와 합작으로 베트남 중부지역 다낭 남쪽에 12억달러를 들여 건설하는 베트남 정유공장은 『베트남 뿐 아니라 이웃 캄보디아와 라오스에도 공급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그룹은 정유공장이외에 베트남에 교환기와 승강기등을 생산하는 전기·통신공장(투자액 5천만달러)과 연내에 하노이시에 리스회사,97년중에는 호치민시에 은행을 설립한다고 밝혔다.또 1천만달러를 들여 하이퐁 시내에 주택단지를 개발하는등 베트남 투자를 늘리고 있다.
1996-0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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