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최고… 달러화 강세 언제까지

2년만에 최고… 달러화 강세 언제까지

입력 1996-01-27 00:00
수정 1996-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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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110엔」 당분간 유지될듯/국제 외환시장서 수요 급증… 더 오를수도/일 저금리·무역흑자 감소도 고달러 요인

【도쿄 AP 연합】 9개월 전만 해도 일본의 엔화에 대해 유례없는 약세를 보였던 미국의 달러화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달러화 강세는 과연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달러화는 2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백7.28엔으로 거래되며 2년만에 최고시세를 기록했다.

전자 부문 등 일본의 수출업자들은 큰 두통거리였던 엔고 현상이 수그러들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남에 따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미 달러화는 지난해 4월 80엔대 이하로 내려가면서 2차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작년 한햇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다.서방 선진 7개국 경제장관들이 모여 반전을 촉구했을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화 강세가 지나칠 경우 도리어 난처한 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달러화가 너무 강세를 기록하면 일본의 무역흑자 폭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달러화는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스위스유니언뱅크(UBS) 도쿄지사의 외환 담당 간부인 사코 다카오는 달러가 약세일 때 사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제 앞다퉈 매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또 부분적으로는 대만­미국간 관계를 못마땅해 하고 있는 중국의 무력 과시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외환 전문가들은 말했다.

장기적인 면으로 볼 때도 ▲일본의 무역흑자 감소 추세 ▲미국보다 낮은 일본 금리 등 달러화 강세 요인은 많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올해 1백10엔대 이하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나중에 급등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UBS의 사코는 올해 달러가 93년 2월 이후 최고시세인 1백20엔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레먼 브러더스 저팬」사의 수석 경제학자 러셀 존시는 올해 1백∼1백5엔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6-01-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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