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고·엔저」대응 서둘라

「달러고·엔저」대응 서둘라

입력 1996-01-07 00:00
수정 1996-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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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미국 달러화의 강세와 일본 엔화 약세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이에 대한 국제수지보호차원의 적절한 대응전략이 요청되고 있다.달러화 가치는 요즘 뉴욕등지의 국제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백5엔선으로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같은 「달러고·엔저」추세는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요인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일본 국제수지흑자의 감소에서 찾을 수 있으며 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이 내수를 진작시키고 달러화의 명예를 지키는 통화정책을 취할 것으로 알려져 달러강세의 행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달러가치가 오르고 상대적으로 우리의 원화가 절하되면 미국이나 달러를 결제통화로 사용하는 지역에 대한 수출은 유리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달러에 대한 엔의 약세폭이 원화 약세보다 커지면 우리의 수출상품은 일본것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므로 반도체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분야의 제품들은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자본자유화폭의 확대로 외화유입이늘어날 전망이고 이에 따른 원화절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엔화가치하락에 의한 수출부진의 우려가 짙은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달러강세의 이점을 십분 활용,미국등지에 대한 수출증대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비록 미국의 경우 무역대표부(USTR)안에 무역협정이행감시기구를 신설하는 등 통상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압력에 가장 약한 곳이 한국』이란 국제통상전문변호인들의 평가를 깊이 새겨서 더이상 국제거래상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토록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상품과의 경쟁을 위해 끊임없는 원가절감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엔화약세로 대일수입이 늘어나고 무역역조가 심화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품·소재 등 자본재의 국산화를 강도높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와 같은 기술경쟁력 강화노력이 환율변동의 충격을 흡수하는 최선의 길임은 거듭 강조하더라도 지나침이 없다.

1996-01-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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