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학원폭력 근절(사설)

시급한 학원폭력 근절(사설)

입력 1995-11-16 00:00
수정 199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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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주변의 청소년폭력이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10대의 폭력배들이 학교주변에서 무리를 지어 배회하면서 등·하교길의 학생을 위협해 금품을 뺏거나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중학교 3백52개,고등학교 2백73개등 6백25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불량폭력서클이 1백49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조사는 또 5개학교당 1개의 폭력서클이 활개를 치고 있으며 고교보다는 중학교의 폭력서클이 4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냈다.우려할만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우리사회의 학원폭력도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중·고생 56%가 등·하교길에 돈을 뺏겼거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도 보복이 두려워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원폭력의 저변은 이 통계보다 훨씬 깊고 넓을 것으로 짐작된다.이제 학원 폭력은 더이상 강건너 불이 아니다.우리집 아이도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될수 있을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학원폭력이 일어날 때마다 경찰과 교육당국에서는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청소년범죄는 일과성 대책으로는 근절될 수가 없다.경찰·학교·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근본적인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해야 하고 또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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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우선 범죄의 온상이 될수 있는 학교주변의 유흥업소를 과감히 정비해야 하며 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한 상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한 관심이다.자녀의 심리상태와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때그때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부모의 건전한 역할이야말로 자녀를 폭력에서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1995-11-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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