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조순 금단현상」/박현갑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정치권의 「조순 금단현상」/박현갑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1995-10-16 00:00
수정 199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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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정치적인 구조조정기라고나 할까.

지난달 29일과 지난 10∼11일 세차례에 걸쳐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올해 첫발을 내디딘 「서울지방자치시대」가 앞으로 정치외풍에 어떻게 반응해나갈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이번 국감에서 의원들은 과거와 달리 피감기관장에 대한 예우가 깍듯했고 질의도 대부분 점잖은 편이었다.오히려 서울시가 공격적인 답변으로 시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듯했다.「민선시대」라는 새로운 잣대가 이미 먹혀들고 있었다.

상임위별로 현안은 달랐으나 최대관심은 역시 조순 시장의 거취문제였다.

조시장은 거취문제에 대한 질의가 나올 때마다 시정에만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에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여당은 조시장의 이런 반응에 고무되는 눈치였고,국민회의측은 조시장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민주당은 희색이었고,자민련은 관망자세였다.

한마디로 중앙정치권이 조순시장을 바라보는 눈길은 「4당4색」이었다.

그러나 조시장과 국민회의가 다수당인 시의회와의 관계는 당분간 껄끄러울 것으로 전망된다.의회가 확실하게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더라도 예산승인이나 조례개정등 각종 안건에 대해 시시콜콜 따질 것이기 때문이다.시정의 손발이 될 구청장도 국민회의 출신이 대부분이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앙정부와의 관계는 비교적 좋을 것 같다.다만 조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그다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어서 조시장의 행정력과 서울시민의 여론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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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0-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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