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새출발 하던날 표정/박수·환호속 대표위원 지명

민자당 새출발 하던날 표정/박수·환호속 대표위원 지명

입력 1995-08-22 00:00
수정 199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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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두대표 당결속 재다짐/“개혁·단합·정권 재창출” 호소

김윤환 신임대표위원을 임명하고 집권당의 「새출발」을 선언하기 위해 2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민자당 전국위원회는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당무위원·지구당위원장 등 당연직과 선출직 등 1천4백52명의 전국위원 가운데 1천4백12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식전행사에 이어 본행사로 들어가 김대통령의 치사,새대표위원 임명 등의 순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사전에 준비한 원고 없이 메모를 통한 즉석연설로 대화합속의 변함 없는 개혁추진,당의 단합과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를 강한 어조로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30여분에 걸친 연설 도중 12·12 때 군지휘부의 전화통화 감청테이프유출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치군인」숙정의 정당성을 높은 톤으로 역설,눈길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말미에서 이춘구 전대표에 대해 언급,『어려운 시기에 가장 정직·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당을 이끌어온 분』이라고 감사를 표시한 뒤 김윤환 사무총장을 대표위원에 지명했다.참석자들이 박수로 동의를 표시하면서 대회는 절정에 이르렀으나 축포와 팡파르는 생략됐다.

김대통령은 김신임대표위원과 이전대표의 양손을 맞잡아 올려 단합을 과시했다.

김대표위원은 수락 인사를 통해 『당의 단합으로 국민이 함께 하는 개혁을 추진,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후년의 정권재창출에 자신감 있게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SBS 아나운서 박정숙씨의 사회로 20여분동안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서울 아트오케스트라의 행진곡 연주에 이어 지난 50년간의 격동사와 문민정부 치적을 홍보하는 영상물이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상영돼 분위기를 돋우었다.성악가 신동호씨(중앙대교수)와 김인혜씨(숙대교수)가 「희망의 나라로」 「그리운 금강산」 「선구자」 등 축가를 불렀다.

○…앵커맨 출신의 이윤성 인천남동지구당 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본행사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김대통령이 이전대표와 당4역의 영접을 받으며 박수속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이대표는 『김대통령과 새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며 한때 행사에 불참할 뜻을 피력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참석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는 후문이다.

정재철 전국위의장의 개회선언,당기입장 등에 이어 최재욱기조위원장이 당대표명칭을 대표위원으로 바꾸고 원내총무 경선제를 폐지하며 국회의원후보자의 중앙당결정권을 강화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당헌개정안을 제안설명하자 위원들은 박수로 동의를 표시,일사천리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차분한 분위기속에 대표위원 인선이 끝난뒤 박범진대변인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역을 볼모로 하는 분열의 정치,파당의 정치를 청산하고 미래와 차세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가 제창과 김정례고문의 만세삼창,폐회선언을 끝으로 「손에 손잡고」가 배경음악으로 깔린 가운데 민자당의 「새출발 다짐」은 막을 내렸다.

○…대회가 끝난 뒤 기자실을 찾은 김신임대표위원은 당직개편 방향 등에 대한 질문에 간략하게 답변한 뒤 『할 말은대표위원 수락 연설을 통해 다했다』면서 자리를 떴다.<박성원 기자>
1995-08-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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