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생 80% “부모에 매맞은적 있다”

국교생 80% “부모에 매맞은적 있다”

입력 1995-05-04 00:00
수정 1995-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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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연,서울시내 1,045명 조사/“형·동생과 싸워” 50.9­“공부안해” 16%/40%가 “폭력­물건 부수고픈 충동느껴”

서울시내 국민학생 5명 가운데 4명이 가족들로부터 매 맞은 경험이 있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이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매맞은 어린이의 40%가 분풀이로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거나 물건 등을 부쉈다고 응답해 아동구타의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청소년연구소(소장 박명윤)가 최근 서울시내 국민학교 4·5·6학년 1천45명을 대상으로 신체적 학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가족에게 매를 맞은 적이 있는 어린이는 76.7%인 8백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9.5%인 98명은 심하게 맞았다고 응답했다.

학년별로는 4학년이 36.2%,5학년 34.3%,6학년 2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하게 매를 맞았을 때 나타내는 반응으로 「마구 때려주고 싶다」가 23.0%,「공부하기 싫다」 21.9%,「학교가기 싫다」 14.6%,「살고싶지 않다」 14.0%,「집에 가기 겁난다」 13.6%,「화나서 물건을 부순다」12.9% 등으로 조사돼 아동학대가 폭력의 악순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됐다.

구타당한 정도를 묻는 질문에 가볍게 맞은 때는 「손으로 찰싹 때렸다」(34.4%)「뺨이나 엉덩이를 때렸다」(23.5%)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심하게 맞은 어린이는 「물건으로 쳤다」(41.8%)「사정없이 두들겨 팼다」(38.8%)「발로 찼다」(20.5%)등으로 나타났다.「칼이나 흉기로 찌르거나 때렸다」(3.1%)「칼이나 흉기로 위협했다」(2.0%)는 응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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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는 이유로는 「형제간 다툼으로 」가 50.9%로 가장 많았으며 「공부를 안한다」 16.2%,「학교성적이 나빠서」 14.2%,「부모님께 대들거나 반항한다」 14.0%,「오락실 또는 만화가게에 간다」 3.6% 등의 순이었다.<주병철 기자>
1995-05-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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