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의 국빈 방미(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국빈 방미(사설)

입력 1995-04-13 00:00
수정 199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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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7월25일 다시 미국을 방문한다.김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은 취임후 두번째의 공식방문이고 클린턴대통령과는 벌써 네번째의 정상회담이 된다.

한국과 미국,양국간에 얽힌 이해관계가 그만큼 크고 정상이 직접 만나 논의해야할 현안도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게다가 최근 양국간에는 지난 반세기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돼온 「한·미 공조체제신화」에 금이 가고 있지 않느냐 하는 우려의 소리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우선 북한핵문제를 두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에는 상당한 시각차가 노출돼왔으며 통상마찰도 얼마간은 양국간 감정적인 일면까지 보여온 것도 부인키 어렵다.특히 북핵문제는 북의 한국형거부가 오는 21일 경수로협정 시한이후까지 지속되면 새로운 긴장의 파국을 몰아올지도 모르는 대단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번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은 워싱턴에 새로 세워진 미국의 한국전(6·25)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계기가 됐지만 북핵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초점이 크게 달라질수 있는 매우 예민한 시기의 방미란 사실을 우리는 특별히 유의하지 않을수 없다.북핵상황이 어떤식으로 전개되든 그에 대한 그리고 북한에 대한 한미공동의 대응을 조율하는 시의적절한 기회가 될것이 틀림없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핵등 안보면에서나 통상면에서 그 관계가 결코 잘못돼서는 안될 특수한 처지에 있다.그렇다고 해서 두나라 관계는 그냥 버려두어도 언제나 잘 되어가기 마련인 것은 아니다.최근의 북핵문제등에서 볼수 있듯이 국가관계는 언제든 이견으로 삐거덕거림이 있을수 있는 것이다.새로이 조율하고 다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김영삼대통령의 방미및 한·미정상회담은 그러한 적극적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일사불란한 대북협력 체제구축등 한미관계 강화의 실질적이고 유익한 회담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1995-04-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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