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14개 달린 「괴물 파리」 등장/사이언스지에 실려

눈 14개 달린 「괴물 파리」 등장/사이언스지에 실려

입력 1995-03-26 00:00
수정 1995-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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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더듬이·다리에 빛 감지세포 생겨나/스위스 바젤대 연구팀 유전자조작 성공

【뉴욕 연합】 과학자들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머리뿐만 아니라 날개와 다리,심지어 더듬이 끝부분에도 눈이 달려있는 괴물파리가 등장했다.

미 뉴욕타임스지는 24일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를 인용,스위스 바젤대학의 월터 게링박사 연구팀이 머리뿐만 아니라 날개와 다리,더듬이등 곳곳에 무려 14개의 눈이 달린 파리를 실험실에서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연구팀이 자연계의 가장 복잡한 구조 가운데 하나로 눈을 형성하는 이른바 「지배 유전자」를 발견,이를 파리유충의 몸체 곳곳에 주입해 본래 눈과 똑같은 모양의 것을 가진 파리를 만들어냈다고 소개하고 더듬이 끝에 달린 눈은 마치 게와 흡사했다고 전했다.

이 유전자가 없는 파리는 눈이 생겨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리스」(EYeless)유전자로 명명됐는데 게링박사는 『파리의 눈을 형성하는데는 최소한 2천5백개의 상이한 유전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유전자는 모두 직간접적으로 아이리스 유전자의 명령에 응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의 새로 생겨난 눈은 빛을 감지하는 세포가 기능을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했으나 뇌와 연결돼 본래 눈과 똑같은 기능을 갖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임스지는 이번 실험이 유전자 조작이 용이한 과실파리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파리의 눈 유전자가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와 유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는 인간의 경우도 태아의 두 눈이 지배유전자의 지령에 의해 형성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히고,시각장애등 안질환에 획기적 치료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5-03-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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