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제주(시·도지사 누가 뛰나:2)

부산·경남·제주(시·도지사 누가 뛰나:2)

한완태 기자 기자
입력 1995-03-19 00:00
수정 1995-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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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자 공천=당선”… 10여명 경합/김혁규 지사­민주계 중진 김봉조 의원 유력/경남/신구범­우근민 현­전도백 불꽃 튀는 맞대결/제주

▷부산시장◁

가장 확실한 여권의 「텃밭」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따라서 민자당 공천은 곧 당선을 의미한다.여권 핵심부의 의중에 온통 신경이 쏠려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인지 이른바 「여부야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민자당은 인물이 너무 많아 「교통정리」에 애를 먹고 있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극심한 인물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자당쪽에서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10명을 웃돈다.그중에서도 김기재 시장과 문정수·강경식 의원 등 3명이 선두주자로 꼽힌다.행정관료와 정치인의 경합인 것이다.

○「여부야빈」현상

김 시장은 최형우 전내무부장관이 부산시장을 염두에 두고 내려보냈다는 것이 정설이다.아직 뚜렷한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들어 지역 곳곳을 누비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치인에 무게중심을 둔다면 문 의원이 0순위로 꼽힌다.실제로 문 의원은일찍부터 민선시장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특유의 친화력과 민주계의 살림꾼이었다는 점은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집권당 사무총장직을 무난히 수행한 것도 플러스요인이다.

○박 특보 지역구로

강 의원은 유력한 시장후보였던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가 지역구(동래갑) 복귀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강 의원은 재무부장관과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경제통으로 실무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서 총무처도 거명

이들 말고도 현지에서는 민주계 실세인 서석재 총무처장관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꾸준히 거명되고 있고 부산시지부장인 김정수 의원,김진재 의원 등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선두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이다.

민주당에서는 인물 빈곤과 전의상실로 떠오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노무현 부총재와 김정길 전최고위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내가 왜 또다시 총알받이 역할을 해야 하느냐』면서 「구색 맞추기」를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경남지사◁

사정은 부산과 마찬가지다.누가 민자당후보를거머쥐느냐가 관심일 뿐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볼 때 여권에서는 김혁규 현지사와 민주계 중진인 김봉조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을 발휘,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경남지사로 부임한 뒤 지방정부에 경영기법을 도입,도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최근에는 현장행정을 기치로 도민들과의 접촉 범위를 넓히고 있다.까닭에 현지에서는 김 지사가 이미 김 대통령으로부터 공천 내락을 받았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도지사 출마를 위해 오는 25일쯤 사표를 낼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역구(장승포·거제)의 성격 등으로 미루어서 김 대통령의 통치구도와 민주계 내부의 교통정리 차원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거제출신인 홍인길 청와대총무수석이 지역구를 이어 받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김 지사 김 의원과 함께 정순덕·신상식·김종하·하순봉·강삼재 의원과 조만후·심완구전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최 전지사도 채비

행정관료출신으로는 경남지사를 지낸 최일홍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진주에 두번 출마한 김재천씨가 무소속출마를 공언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제주지사◁

도세는 제일 약하지만 지사쟁탈전은 가장 뜨거운 곳 가운데 하나.여권에서는 신구범 지사와 우근민 전지사가 서로 민자당 공천을 장담하면서 치열한 대결 양상을 벌이고 있다.심지어 도내 공무원들도 신지사와 우전지사 지지파로 양분되어 있을 지경이다.때문에 민자당은 두 사람의 경선을 통해 승자에게 공천장을 줄 예정이지만 패한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두 사람 모두 무소속 출마불사를 공언하고 있다.정치인으로는 민주계인 강보성전의원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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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언론인출신의 김택환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되 민주당과 「자유민주연합」의 연합공천을 희망하고 있다.<한종태·박대출 기자>
1995-03-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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