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지식·생활수준 종합 「삶의 질」 측정

수명·지식·생활수준 종합 「삶의 질」 측정

입력 1995-02-12 00:00
수정 199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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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개발지수」 가1위·한국32위/유엔,GNP비교 탈피… 새 「행복지수」 개발/스위스·일 2·3위… 「GNP 66위」 칠레 38위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국가간 개발 정도를 비교하는데 활용돼 왔지만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정확히 비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많이 지적돼 왔다.그래서 다양한 비교지수의 개발이 제안돼 왔다.특히 이데올로기 시대를 지난 90년대 들어서면서 빈곤 실업 차별 환경 건강 마약 등 인간의 안전한 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이러한 요소들을 함께 감안한 국가간 비교가 절실히 요구돼 왔다.

오는 3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사회개발서밋도 인간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사회개발을 도모하자는 뜻에서 빈곤·사회통합·고용 등을 주요 의제로 내걸고 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사회개발서밋을 앞두고 수명 지식 생활수준을 기초로 한 인간개발지수(HDI) 산출법을 수정·보완해 각국의 HDI 순위를 산출했다고 보도했다.사회개발서밋에도 제시될 HDI는 그동안 대립을 보여온 선진국·개발도상국의 남북간 논의도 객관적 바탕 위에서 진행되도록 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산출법에 따르면 지식은 문자해독률만이 아니라 평균취학연수도 함께 고려하고 생활수준 척도로 1인당 국민총생산에 일상생활의 칼로리 공급량,아동의 영양실조율,안전한 물의 이용도,라디오 보유율 등이 추가됐다.

그 결과 한국은 GNP 순위 36위에서 HDI 순위 32위로 약간 올랐으며 북한도 GNP순위 1백9위에서 HDI순위 1백1위로 올라섰다.

또 GNP 53위인 우루과이가 33위로,66위인 칠레가 38위로 대거 올라선 반면 31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67위로,41위인 리비아가 79위로 내려 앉았다.GNP가 세계 1백20위인 앙골라는 HDI순위로는 1백55가 되고 GNP 1백43위인 중국은 94위로 되는 등 종래의 GNP 지표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고등학교 입학률,신문발행부수,텔레비전 보급률 등을 추가·산정한 선진국의 HDI순위를 보면 GNP 11위인 캐나다가 1위를 마크한 것으로 나타났다.HDI 수치로는 국민들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나라가 캐나다인것.2위에는 GNP 순위 1위인 스위스가,3위에는 GNP 순위 3위인 일본이 각각 기록됐다.4위부터의 순위는 스웨덴(4·이하 괄호안은 GNP순위),노르웨이(5),프랑스(13),호주(18),미국(9),네덜란드(6),영국(19)로 나타났으며 GNP 2위였던 룩셈부르크는 HDI 17위로 밀려났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5-02-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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