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영화수입에 드는 달러정도는 우습게 여기는 부자나라다.그래서 한해 수입되는 극장용 영화는 물경 350여편,출시되는 비디오영화는 2천여편을 상회한다.
한물갔다는 영화시장이 이 정도니 「여의도의 공룡」이라는 텔레비전 방송국들의 풍족함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 공룡들은 주당 평균 8편 정도의 영화를 방송하고 있다.게다가 특별편성되는 영화까지 합치면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연간 5백편을 넘어버린다.
이런 영상문화의 물량적 풍요함을 누리는 국가는 세계에서 정말 열 나라도 되지 않는다.그러나 사람들은 계속 「주말의 영화」에 불만이다.텔레비전을 즐겨 보면서도 『시간만 축냈다』라고 투덜거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도 묘하지만 확실히 주말의 명화는 문제가 있다.
필자가 가장 이상하게 여기는 점은,방송국들이 극장상영이 끝난 다음 동네의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주는 영화들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점이다.공짜로 보여주고 번거롭지도 않으니 그도 이유가 되겠지만 으리으리한 초현대식 건물과 첨단의 방송장비를 자랑하고 사시보다도 어렵다는 방송고시를 통과한 시대의 인재들이 모여있는 방송국이 철지난 영화나 재탕한다는 사실은 고소를 금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아닌가? 시청률이니 광고니 이유는 많겠지만 본말이 뒤집혔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또 방송국들은 처음부터 시간대를 정해 놓고 거기에 영화를 잘라맞추는 또다른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신발에 발을 맞추는 억지가 오늘도 눈하나 까딱하지 않고 연출되는 것이다.게다가 영화가 끝나면 왜 그렇게 급한지 마지막 자막은 잘라 버리고 광고를 연달아 내보낸다.이럴 때면 어느 독설가의 말이 지당해진다.
『방송국들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광고방송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척한다』
한물갔다는 영화시장이 이 정도니 「여의도의 공룡」이라는 텔레비전 방송국들의 풍족함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 공룡들은 주당 평균 8편 정도의 영화를 방송하고 있다.게다가 특별편성되는 영화까지 합치면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연간 5백편을 넘어버린다.
이런 영상문화의 물량적 풍요함을 누리는 국가는 세계에서 정말 열 나라도 되지 않는다.그러나 사람들은 계속 「주말의 영화」에 불만이다.텔레비전을 즐겨 보면서도 『시간만 축냈다』라고 투덜거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도 묘하지만 확실히 주말의 명화는 문제가 있다.
필자가 가장 이상하게 여기는 점은,방송국들이 극장상영이 끝난 다음 동네의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주는 영화들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점이다.공짜로 보여주고 번거롭지도 않으니 그도 이유가 되겠지만 으리으리한 초현대식 건물과 첨단의 방송장비를 자랑하고 사시보다도 어렵다는 방송고시를 통과한 시대의 인재들이 모여있는 방송국이 철지난 영화나 재탕한다는 사실은 고소를 금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아닌가? 시청률이니 광고니 이유는 많겠지만 본말이 뒤집혔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또 방송국들은 처음부터 시간대를 정해 놓고 거기에 영화를 잘라맞추는 또다른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신발에 발을 맞추는 억지가 오늘도 눈하나 까딱하지 않고 연출되는 것이다.게다가 영화가 끝나면 왜 그렇게 급한지 마지막 자막은 잘라 버리고 광고를 연달아 내보낸다.이럴 때면 어느 독설가의 말이 지당해진다.
『방송국들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광고방송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척한다』
1994-10-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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