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방사화학실 계속 유지땐 비핵화선언 재논의 불가피”

“북 방사화학실 계속 유지땐 비핵화선언 재논의 불가피”

입력 1994-05-24 00:00
수정 1994-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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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 국회답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3일 『북한이 핵재처리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을 계속 유지한다면 남북한 비핵화공동선언을 새로운 각도에서 논의하지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비핵화공동선언을 우리측이 무효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남북한 비핵화공동선언은 사실상 무효화된 것이 현실』이라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만료시한이 내년 상반기로 다가온 만큼 남북한의 핵문제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정부는 남북공동위원회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여러차례 제기했으나 북한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북한벌목공문제에 대해 『우리 현지공관에 귀순의사를 밝힌 탈출 벌목공에 대해서는 국제기구의 개입없이 국내송환이 가능하도록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는 앞으로도 탈출 벌목공을 순수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제3국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희망자 전원을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김대중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의 북한핵 관련발언에 대한 통일원의 논평을 놓고 민주당측 의원들이 왜곡,음해라고 주장하자 『정부는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조작이나 음해를 한다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으며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김이사장이 개인이라기 보다는 국내외적으로 영향력이 큰 공인이라는 사실을 참작,논평을 낸 것』이라고 설명하고 『공보처가 논평을 영문으로 번역,외신기자들에게 제공하도록 승인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이도운기자>
1994-05-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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