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랑을 찾아서…」 최부장역 최용민씨(인터뷰)

연극 「사랑을 찾아서…」 최부장역 최용민씨(인터뷰)

입력 1993-08-14 00:00
수정 199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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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매력에 푹 빠져 사업·배우 이중생활”

연극이 좋아 하던 일도 잠깐 「팽개쳐두고」 10여년만에 「연극 외도」를 「감행」한 한 중소기업사장이 있다.지난 5일부터 연우소극장(744­7090)에서 공연되고 있는 「사랑을 찾아서」(김광림작·연출)에서 최부장역을 맡은 최용민씨(40).연극이 주는 넉넉함과 푸근함을 잊을 수 없어 가족의 만류도 뿌리치고 사업가와 연극배우로서의 「이중생활」을 두달넘게 사서 하고 있다.

『2년전 경기고 연극반 출신들이 모인 화동연우회 창단공연때 소품과 진행을 맡은게 연극과 다시 인연을 맺은 계기였습니다.그땐 연극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구요.틀에 매이지 않고 좋아하는 일속에 푹 파묻혀 심신의 여유가 있어 보이고,이게 바로 사람사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가 말하는 연극의 매력이다.

연세대 불문과 재학시절 불어연극을 해본뒤 지난 79년 뉴욕 유학시절 오태석씨가 유학생들을 모아 「춘풍의 처」를 무대에 올릴때 출연했었다.그리고 작년 화동연우회 2회공연인 「열개의 인디언인형」에서 암스트롱 박사역을 맡았던 것이 그의 연극경력의 전부다.그러나 올초 김광림씨로부터 출연제의를 받고 『한번 해볼까』 지나가는 말로 해본 것이 그만 가슴속에 묻어둔 불씨를 지피고 만 것이다.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분장실에서 대사연습을 하는 그의 모습은 숙연해보이기까지 하다.『이번 무대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수록 담담해지려고 애쓴다』는 말로 자신을 가다듬는다.『공연결과를 두고봐야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무대에 서고싶다』는 그는 연출가겸 연극배우인 누나외에 탤런트 이낙훈씨가 외삼촌으로서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을 실감케한다.

1993-08-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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