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회생 위해 옐친 필요”/클린턴,지지배경

“미 경제회생 위해 옐친 필요”/클린턴,지지배경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3-03-17 00:00
수정 199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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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파 집권땐 국방비삭감계획에 차질/“국민이 뽑은 지도자 지키기” 명분도 한몫

미국이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거듭거듭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지금까지 「시장개혁과 자유」를 지지해왔으며 옐친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할것임을 다짐했다.전날 스테파노풀로스 백악관 공보국장과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도 옐친지지를 거듭해 밝혔다.

스테파노풀로스 백악관 공보국장이 옐친을 「러시아의 유일한 지도자」로 치켜세운데 이어 애스핀 국방장관은 러시아에서 보수파가 집권하게 되면 두나라의 핵무기 감축노력이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함으로써 미국이 옐친의 개혁정책을 지지하고 있음을 강력히 천명했다.

이같은 미국 행정부의 연이은 옐친지지표명은 옐친의 건재가 미국의 이익과 일치한다는 미국 행정부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미국은 그동안 옐친의 개혁정책 덕분에 경제회생에 커다란 걸림돌인 국방비의 삭감계획을 추진해왔다.그런데 러시아보수파들은 옐친의친서방노선을 비난하며 군비감축에 반대해왔다.

미국의 옐친지지노력은 이같은 판단에 입각한 것이다.미국 농무부는 지난주 옐친에 대한 구체적 지지표시로 1억2백만달러 어치의 곡물을 기증할 것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미국안에서도 옐친에 대한 일방적 지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헨리 키신저 전미국국무장관은 러시아의 현상황은 권력투쟁의 차원이며 일방적으로 한쪽을 지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옐친의 건재가 미국의 이익에 직결된다는 점과 옐친이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된 지도자라는 명분을 들어 옐친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미국행정부의 옐친에 대한 최근의 잇단 지지표명은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확고한 의사와 러시아의 권력싸움이 막판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미국의 불안감을 함께 반영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박해옥기자>
1993-03-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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