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 일,「김일성붕괴」 대책협의/일 언론 보도/작년부터 정보교환

한 미 일,「김일성붕괴」 대책협의/일 언론 보도/작년부터 정보교환

입력 1993-03-03 00:00
수정 199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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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탄→체제와해 공동대응/일선 북한난민 대거유입 우려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과 미국은 북한의 김일성체제가 붕괴됐을때 나타날수 있는 경제혼란과 남민의 대량유출등에 대비한 위기관리체제를 1년전부터 검토해오고 있으며 한국과도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2일 정부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일본과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금까지 해온것과 같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군사공격에 대비한 한반도 대응책만이 아닌 경제파탄에 따른 북한체제의 붕괴에 대해서도 두나라가 협의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붕괴를 상정한 한·미·일간의 이러한 구체적인 대응책의 검토는 북한의 핵개발의혹에 대한 3국간의 협의과정에서 나왔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핵문제로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체제에 「이변」이 일어날 경우의 시나리오를 상정,이에 대응하는 것은 동북아시아안보에 초미의 과제라는데 한·미·일 3국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독일의 통일,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정권 붕괴등을 볼때 북한의 「이변」도 현실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정부쪽에서는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며 북한체제가 무너질 때 북한으로부터의 난민 대량유출문제 뿐만아니라 북한의 경제재건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일본정부쪽에서도 『북한체제가 언젠가 붕괴되더라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그때는 한반도 전체가 큰 혼란에 빠져 일본에도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않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위기와 김일성체제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일·미가 북한에 대한 위기관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의 반발과 함께 큰 파문을 불어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무부선 부인

외무부당국자는 2일 한·미·일 3국이 북한의 체제붕괴에 대비해 1년전부터 대응책을 협의해왔다는 일본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대책마련을 검토한 사실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1993-03-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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