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출판물량의 17.1%나 차지/대부분 상업성 짙은 대중소설류/출판사가 치열한 경쟁… 로열티상승 부채질
지난 87년 세계저작권조약(UCC) 가입 이후 2∼3년동안 수적으로 크게 줄어들었던 번역도서가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이와 함께 출판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업성이 강한 대중소설류의 대량 출간과 졸속 번역 등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출간된 92년판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85년 4천4백48종이던 번역서가 UCC 가입년도인 87년에 4천2백35종으로 4.8%가 줄었고 88년에는 3천1백55종으로 무려 25.5%나 감소했으며 89년엔 3천1백12종으로 정체상태를 보였으나 90년 3천3백68종,91년에는 3천9백1종으로 다시 늘어나 전체출판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17.1%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작가에게 로열티를 지급한 경우는 88년 96건을 시작으로 89년 1백59건,90년 3백65건,91년 5백26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번역물 출간이 늘어나는데 따른 많은 문제점은 저작권계약에 따른 출판사들간의 경쟁에서 비롯되는것으로 풀이되고 있다.특히 「해적출판」에서 정식 저작권 계약을 통한 「합법적」 출판의 형태로 바뀌면서 원서와 번역서의 출판시차가 최소한도로 좁혀지는 「속도전」은 매우 치열한 양상마저 띄고 있다.그전에는 외국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이라도 국내에 유입돼 번역,출간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렸으나 이제는 외국에서 출간된 지 2∼6개월만에 국내에도 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절정에 있는 시드니 셀던이나 마이클 크라이튼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출간되기 6개월전 타자기로 친 원고나 가제본 상태로 작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번역 출간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출간되기도 한다.또 시사성 있는 책의 경우에도 동시출간의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영국의 경제전문 잡지 「이코노미스트」를 출간하는 이코노미스트사에서 매년말 출간하는 새해 경제전망지 「더 월드 인」은 우리나라(고려원 펴냄)에서도 영국등 세계14개국과 동시출간하고 있다.
국내출판사들이 경쟁적으로 외국출판사 또는 외국작가와 저작권 계약을 맺으면서 일어나는 대표적인문제점은 일부 베스트셀러 작가에 치중된 「편식」 출간과 「졸속번역」등이 있다.출판사들은 어떤 책을 출판할 것인지를 생각할 충분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단 베스트셀러의 작품에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작품성보다는 내용의 재미나 선정성에 채택기준을 두는 경향이 많다.
또 「졸속번역」은 빨리 출간하는 데만 신경을 쓰는 나머지 번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데 근본원인이 있다.
이밖에 국내 출판사들이 과당경쟁으로 로열티를 턱없이 끌어올리는 것과 경제서나 미래서의 경우 일본이나 미국쪽 일변도로 출간하는 것도 개선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인기소설의 경우 보통 1편당 3천달러의 로열티가 통상적이나 과당경쟁으로 5천달러이상 물었던 선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석규기자>
지난 87년 세계저작권조약(UCC) 가입 이후 2∼3년동안 수적으로 크게 줄어들었던 번역도서가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이와 함께 출판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업성이 강한 대중소설류의 대량 출간과 졸속 번역 등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출간된 92년판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85년 4천4백48종이던 번역서가 UCC 가입년도인 87년에 4천2백35종으로 4.8%가 줄었고 88년에는 3천1백55종으로 무려 25.5%나 감소했으며 89년엔 3천1백12종으로 정체상태를 보였으나 90년 3천3백68종,91년에는 3천9백1종으로 다시 늘어나 전체출판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17.1%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작가에게 로열티를 지급한 경우는 88년 96건을 시작으로 89년 1백59건,90년 3백65건,91년 5백26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번역물 출간이 늘어나는데 따른 많은 문제점은 저작권계약에 따른 출판사들간의 경쟁에서 비롯되는것으로 풀이되고 있다.특히 「해적출판」에서 정식 저작권 계약을 통한 「합법적」 출판의 형태로 바뀌면서 원서와 번역서의 출판시차가 최소한도로 좁혀지는 「속도전」은 매우 치열한 양상마저 띄고 있다.그전에는 외국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이라도 국내에 유입돼 번역,출간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렸으나 이제는 외국에서 출간된 지 2∼6개월만에 국내에도 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절정에 있는 시드니 셀던이나 마이클 크라이튼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출간되기 6개월전 타자기로 친 원고나 가제본 상태로 작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번역 출간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출간되기도 한다.또 시사성 있는 책의 경우에도 동시출간의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영국의 경제전문 잡지 「이코노미스트」를 출간하는 이코노미스트사에서 매년말 출간하는 새해 경제전망지 「더 월드 인」은 우리나라(고려원 펴냄)에서도 영국등 세계14개국과 동시출간하고 있다.
국내출판사들이 경쟁적으로 외국출판사 또는 외국작가와 저작권 계약을 맺으면서 일어나는 대표적인문제점은 일부 베스트셀러 작가에 치중된 「편식」 출간과 「졸속번역」등이 있다.출판사들은 어떤 책을 출판할 것인지를 생각할 충분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단 베스트셀러의 작품에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작품성보다는 내용의 재미나 선정성에 채택기준을 두는 경향이 많다.
또 「졸속번역」은 빨리 출간하는 데만 신경을 쓰는 나머지 번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데 근본원인이 있다.
이밖에 국내 출판사들이 과당경쟁으로 로열티를 턱없이 끌어올리는 것과 경제서나 미래서의 경우 일본이나 미국쪽 일변도로 출간하는 것도 개선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인기소설의 경우 보통 1편당 3천달러의 로열티가 통상적이나 과당경쟁으로 5천달러이상 물었던 선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석규기자>
1992-07-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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