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복면·쇠파이프 극력시위/「6기출범행진」

전대협,복면·쇠파이프 극력시위/「6기출범행진」

입력 1992-06-01 00:00
수정 1992-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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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까지 도심 곳곳서 충돌/전경 3백명 무장 해제… 진압장비 태워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는 30일에 이어 31일에도 서울 한양대에서 이른바 「제6기 출범식」을 가진뒤 이날 하오4시쯤부터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주변등 시내 곳곳으로 진출,저녁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하오1시쯤 한양대에서 나와 왕십리와 동대문을 거쳐 대학로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려했으나 경찰이 이를 막자 삼삼오오 학교를 빠져나와 지하철등을 타고 도심으로 모여들었다.

학생들가운데 1만여명은 이날 하오4시30분쯤부터 복면에 쇠파이프등을 들고 신세계백화점앞길과 시청앞길등을 점거,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남대문앞에서 전경 3백여명을 무장해제시키고 헬멧·방패·진압봉 등을 불태웠다.이들은 한때 밀려나던 경찰이 전열을 정비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종용하자 청계천과 종로등지로 흩어져 다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한국은행앞길에 학생들이 몰려들자 가두방송을 통해 『시민여러분,학생들의 시위가 예상되니피해달라』고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이순간 학생들은 주변골목에서 『민자당타도』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전경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은 이날 시위에서 유인물등을 통해 『민자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민자당 대통령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운동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이에앞서 한양대에 모였던 5만여명의 학생들 가운데 1만여명의 학생들은 낮12시쯤 「출정식」을 가진뒤 가두행진에 나서려다 경찰이 사근동쪽 도로에 쓰레기적재함 15개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막자 40여분동안 대치하다 학교로 다시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전경 1만2천여명을 지하철역 주변과 주요 공공기관주변등에 배치,학생들의 시위에 대비했다.

한편 운동권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보여준 편향적이고 과격한 행태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깊은 우려와 함께 「시대착오적 행동」이라는 비난도 일고있다.

시민들은 특히 과격한 학생들이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열차를 강제로 세워 타는가하면 북한학생들과 국제전화로 편향적인 「회의」를 갖는등법질서를 파괴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데 대해 몹시 불안해했다.

또 걸핏하면 화염병등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점거농성을 일삼아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불안과 불편을 주는 일 등을 매우 짜증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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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6-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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