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회장 회고록 새 파문/정치인·후배기업인 싸잡아 비난

정주영 현대회장 회고록 새 파문/정치인·후배기업인 싸잡아 비난

입력 1991-10-04 00:00
수정 1991-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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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씨는 권력업고 사업/정치자금 줘도 별효과 없어”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3일 출간된 회고록 「나의 삶 나의 이상­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정치인과 김우중대우그룹회장등 후배기업인을 신랄히 비난,정·재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이책에서 『80년 국보위가 경제산업구조 개편을 위해 자동차산업과 발전산업을 통·폐합하겠다는 설명에 김우중회장은 찬성했으나 나는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나는 물론 동생 세영과 이명박현대건설회장이 큰 고통을 받았다』고 술회했다.

정회장은 또 『1원 한푼 안내고 선인수 후청산이라는 유례없는 특혜로 나한테서 창원중공업을 가져간 김우중씨는 힘에 부쳐 그후 창원공장을 다시 정부에 내놓았다』면서 『김회장은 수단이 좋아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기업을 인수했고 시국에 따라 권력을 업고 사업을 하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5공청문회와 관련,『국회의원등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은 많이 주었지만 이로인해 단한가지의 이권도 차지한 것이 없다』면서 『나를 신문한 의원들이 실상을 잘 모르고 질문했으며 5공은 경제인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시대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사치풍조 조장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물가가 폭등하고 세금을 많이 내고있다』면서 『정책의 빈곤,정책의 부재,정책의 갈팡질팡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힐난했다.

정명예회장은 또 최근의 경기침체에 대해 정부가 해야할 일은 『기업의 생산력이 경쟁국과 비슷해지도록 금리정책등으로 배려해 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제3기획」이 발간한 정명예회장의 회고록 발간기념회는 오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1991-10-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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