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1-08-30 00:00
수정 199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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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옛수도인 지중해연안의 벵가지에서 사하라사막(일명 리비아사막)을 따라 남쪽으로 1천여㎞ 떨어진 타저보까지는 두곳의 오아시스가 있다.끝없는 모래의 지평선에서 이 오아시스 말고는 물이란 있을수 없다.그런데 이 타저보에서 하루 2백만t의 물이 퍼 올려지고 그것도 1천㎞나 떨어진 곳까지 보내지고 있다.서울시의 하루 수돗물사용량이 5백만t이니까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인지 짐작할만 하다.◆어떻게 해서 그 많은 물이 사막에 있을 수 있고 또 그것을 어떻게 찾아 냈으며 무슨 방법으로 사막을 횡단해서 먼곳까지 보낼수 있는지 현대판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나일강이 사하라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설도 있고 탄자니아의 빅토리아호의 물이 그곳까지 흘러들고 있다는 설도 있으나 과학적인 구명은 아직 없다.◆서울시 면적 만한 타저보의 물밭(수전)에는 1백26개의 취수정이 있고 각 취수정은 초당 1백ℓ의 물을 지상으로 뿜어 올린다.이 물은 다시 인공저수지로 모아져 대형 송수관을 통해 사막을 지나 지중해연안의 농경지에서 스프링클러로 밀밭에뿌려진다.◆그래서 리비아의 밭(논이란 없음)은 네모지지 않고 원형으로 되어있다.리비아는 지금 사막의 물로 우리의 논면적에 해당하는 1백20만㏊를 개간한다는 이른바 녹색혁명을 진행중이다.다섯가지나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현대판 대역사다.◆리비아대수로공사라고 하는 이 역사를 우리나라의 동아건설이 단독으로 해냈다고 하는 것은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그 1단계공사가 29일 끝났다.앞으로 있을 5단계까지의 공사도 우리업체가 맡아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것을 기대한다.

1991-08-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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