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대반전… 삼삼오오 웃음꽃/31P 급등… 객장 이모저모

뜻밖의 대반전… 삼삼오오 웃음꽃/31P 급등… 객장 이모저모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0-07-04 00:00
수정 1990-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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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내렸던 점포문 활짝열고 매매주문 분주/상승세 계속여부엔 직원ㆍ투자자 모두 회의적

○…3일 남북고위회담을 위한 예비만남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 힘입어 주가가 장중속등세를 거듭하며 폭등하자 그간 속락에다 투자자시위까지 겹쳐 「비맞은 장닭」꼴이던 증권사 객장이 모처럼 온기와 웃음을 되찾았다.

증권사 객장이나 영업창구는 전날까지 투자자들의 과격한 시위로 남쪽지방부터 차례차례로 휴장광고문을 써붙이는 와중이었고 본사나 증권업협회는 투자자의 시위가 「상식적으로도 너무하다」 싶으면서도 주가속락에 눌려 변변한 의견 하나 내놓지 못한 처지였었다.

그러던 우울한 분위기가 일변,영업창구 직원들의 얼굴에서 주름살이 펴졌고 사나운 표정 일색이던 투자자들 역시 장마끝의 햇살과 같은 환한 미소가 감돌기도 했다.

이날 폭등장세가 연출되기 직전 서울시내 증권사점포들은 하나같이 태풍앞에 별도움안되는 「비설거지」하는 심정에서 투자자시위에 대비,셔터를 반만 열어놓고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주가폭등이 예보없는 태풍처럼몰아치자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기운차게 매매주문을 받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최근 주가속락에 대한 불만을 인근 증권사 지점장 한곳에 불러모으기 및 무기한 자진휴장 종용하기 등의 협박성시위로 풀고 있는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주가급등에도 불구,각 증권사 지점을 돌며 휴장을 강요하는 「맹목」을 드러냈다.

이런 형태의 시위가 처음 터져나온 지방은 대체로 조용했으나 서울에서는 명동과 상계동지역 지점은 출입문을 닫은 채 입ㆍ출금업무 등 극히 제한된 일만을 처리했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리됐든 주가가 2개월만에 급등,투자자들이 품고있는 불안과 분노를 수그러들게 한 것만은 사실이나 그 지속성에 대해선 증권사 직원이나 투자자나 회의적인 눈초리를 완전히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조짐이나 특별사정 대상에서 증권거래가 빠진 것,유징 발견 등 호재를 찾자면 분명 이날 시장은 루머ㆍ소식 「바구니」가 다른 날보다 무겁기는 하지만 또 「이거다」라고 들이밀 확실한 대어가 손에 잡히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중형 호재의 다수 포진 및 동시 공급만으로는 폭등 현상이 잘 설명되지 않자 대신 힘을 얻은 것이 「바닥권 인식의 확산」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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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7-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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