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연인 살해·시신 훼손해 유기…중국인 대학강사 구속기소

유학생 연인 살해·시신 훼손해 유기…중국인 대학강사 구속기소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6-09-21 17:41
수정 2026-09-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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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대학강사, 유학생 연인 살해 혐의 구속기소
  • 시신 훼손 뒤 전국 각지에 유기한 정황 확인
  • 여장·허위 신고로 수사 혼선 유발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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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에서 중국인 유학생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창성. 출처 경북경찰청 홈페이지
경북 경산시에서 중국인 유학생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창성. 출처 경북경찰청 홈페이지


같은 국적의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전국 곳곳에 유기한 중국인 대학 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 배상윤)는 살인, 시체손괴·유기·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중국인 대학 강사 정창성(31)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쯤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자신의 원룸에서 연인 관계였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 A(25)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정씨는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경북 경산·경주·상주, 대구, 경기 군포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쓰레기 소각장과 야산 등에 유기하고 자신의 주거지에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여장을 한 채 A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대구까지 이동하고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허위 신고해 경찰의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A씨와 다투던 중 “대학에 둘 사이의 관계를 알리겠다”는 말을 듣고 강사 직장을 잃을 것을 우려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검찰도 정씨가 교제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 대학 강사 직위 등에 불이익을 받는 것이 두려워 살해한 것으로 봤다.

앞서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거지에서 압수한 피해자 신체 일부 및 범행 도구, 정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해 지난 4일 정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정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 결과는 국내 기준인 25점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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