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커진 사대… 교육여건 엉망

몸만 커진 사대… 교육여건 엉망

김병헌 기자 기자
입력 1990-06-13 00:00
수정 1990-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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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제」 1년 앞두고 문제점으로 부각/71년이후 24개교ㆍ학생 11만명 늘어나/교수 한사람이 학생47명 맡아/홍익대는 63명꼴… 초중고 수준에 미달

사립대학들이 그동안 양적팽창에 치우쳐 학과 설치에만 주력한 나머지 학생들의 교수여건은 초ㆍ중ㆍ고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종합대학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대학평가인정제도의 도입을 1년 앞두고 큰문제점으로 지저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종재교수(서울대)팀이 최근 신생4개 대학과 8개 교육대를 제외한 전국 1백4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대학의 성장유형과 학과분화에 관한 연구」에서 드러났다.

지난 한햇동안 조사한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71년 모두 71개교에 그쳤던 대학수는 33개교가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사립대가 24개교로 3분2를 넘었고 56개 사립대 가운데 18개교에 불과하던 종합대는 2.3배 가까이 늘어난 41개교에 이르렀다.

71년 국공립대 1만2백35명,사립대 2만8천9백45명 등 모두 3만9천1백80명이던 입학정원은 88년엔 18만6천4백60명으로 약15만명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특히 국공립대는 3만여명이 증가한 4만2천6백50명인데 비해 사립대는 11만명 이상이 늘어난 14만2백10명으로 집계됐다.

사립대학의 이같은 양적팽창은 교육여건의 질적저하를 가져와 전임강사 이상의 교수 한사람 앞 담당학생수가 초ㆍ중ㆍ고교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47.64명으로 나타났다.

종합대의 경우는 더욱 심해 50.46명에 이르렀다.

이같은 학생수는 유치원의 31.0명,국민학교의 36.4명,중학교의 32.6명,고교의 28.4명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다.

특히 사립종합대 가운데 주요대학으로 알려진 학교들도 담당학생수가 31.8명인 연세대를 제외하고는 고려대가 44.7명 성균관대 61.1명 이화여대 47.9명 한국외국어대 54.5명 한양대 41.9명 중앙대 47.6명 경희대 44.9명 등으로 모두 4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국대는 56.7명 건국대 58.9명 홍익대 63.0명 단국대 56.6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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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비해 호남대가 19.4명 한림대 12.1명 포항공대 10.6명 순천향대 20.6명 인제대 15.1명등으로 70년 이후 개교한 신생 지방사립대의 교수확보율이 훨씬 높았다.<김병헌기자>
1990-06-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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