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얻어낸 예타 면제인데…”, 서울·경기 7호선 포천 반쪽 연장 추진에 포천시민 분통

“어떻게 얻어낸 예타 면제인데…”, 서울·경기 7호선 포천 반쪽 연장 추진에 포천시민 분통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0-12-10 22:06
수정 2020-12-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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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7호선 양주 옥정역~포천 연장 노선도
전철7호선 양주 옥정역~포천 연장 노선도
“누구 덕에 얻어 낸 예타 면제인데…”

경기도가 포천까지 연장 예정인 7호선 전철을 ‘셔틀’로 바꾸려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포천시민들은 경기도가 10일 포천반월아트홀에서 개최하려던 양주시 옥정~포천 간 전철7호선 연장사업 기본계획 공청회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무산시켰다.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은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한 도봉산∼옥정(15.3㎞) 구간의 종점을 포천까지 추가 연장하는 사업이다.지난 해 1월 1만3000명의 포천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삭발투쟁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다. 당시 정부는 7호선의 포천 연장은 사업성이 다소 낮지만, 포천시민들이 초대형 사격훈련장으로 반세기 넘게 큰 피해를 입어 온데 대한 보상 성격으로 예비타당성 검토를 면제해 줬다.

그러나 경기도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면서 양주 옥정지구까지 만 8량으로 직접 연결하고, 옥정에서 포천까지는 4량 셔틀전철로 별도 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포천까지 8량으로 직접 연결운행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논리다. 서울시는 단선 운행에 따른 위험성, 7호선 전체 구간 운행시스템 조정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천시민들은 “예타 면제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때 서울도시철도(7호선)를 포천까지 8량 직결로 연장하기로 했었다”면서 “이제와서 경제성 부족을 탓하며 입장을 바꾸는 것은 터무니 없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옥정에서 포천 구간을 4량 셔틀로 연결하면 옥정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등 이용이 불편하다.

포천시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해 초 예타를 면제해 준 것은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접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였다”며 “7호선 포천 연장을 전제로 추진중인 각종 택지 및 도시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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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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