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비서 관노에 비유한 네티즌 사과하며 “김구 선생도…”

박 시장 비서 관노에 비유한 네티즌 사과하며 “김구 선생도…”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7-13 10:17
수정 2020-07-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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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스런 부분을 박원순의 공을 허무는데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였다고 ‘관노’ 댓글 해명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7.13.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7.13. 연합뉴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고발한 것으로 알려진 전 비서를 관노(국가에 소속된 종)에 비유했던 네티즌이 결국 사과에 나섰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란 글을 썼다가 질타를 받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고, 박원순은 이순신이 아니며, 피해여성은 관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네티즌의 ‘관노’ 발언이 아주 솔직해 높이 평가한다며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과 그 지지자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을 노골적일 정도로 정직하게 보여준다”며 “한 마디로 친문의 눈에는 국민이 노비로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의 눈에는 여성이 관노로 보이는 것”이라며 “그들이 자자고 하자면 언제라도 잠자리에 들 의무가 있는 관노이며, 실제로도 그렇게 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광장에 나가 촛불혁명을 한 대가로 졸지에 국민이 국가의 노비가 되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사과의 글을 올린 네티즌은 “많은 분들이 ‘관노’란 단어에만 민감한데 가장 수치스런 지금의 잣대를 박 시장을 공적을 허는데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이순신 장군의 예는 지금으로 보면 수치스러운 부분”이라며 “이순신 장군의 수치스런 부분을 생각해보니 이것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관노 부분을 잘못된 예로 언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구 선생도 비슷한 일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노를 언급한 댓글이 게시된 동일한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신분제 사회에서 양반이 관비와 잠자리 한 것과 민주주의 공화국에서 시장이 비서에게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한게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일인가”라며 저급한 비유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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