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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땅’ 기운 팍팍… 임희정, 22개월 만에 부활 샷

‘고향 땅’ 기운 팍팍… 임희정, 22개월 만에 부활 샷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8-23 01:10
업데이트 2021-08-2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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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하이원 리조트 11언더파 2연패
‘출신지’ 태백·정선 주민 현수막 20개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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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이 22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역전 우승, 투어 통산 4승째를 올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임희정이 22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역전 우승, 투어 통산 4승째를 올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루키 시즌 3승을 거두며 스타덤에 올랐던 임희정(21)이 1년 10개월 만에 부활을 알렸다.

임희정은 2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651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과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차 공동 4위였던 임희정은 이로써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역전 우승했다.

투어 데뷔했던 2019년 8~10월 3승을 쓸어담은 뒤 긴 침묵을 깨고 올린 통산 4승째다. 특히 임희정은 고향 태백 옆 정선에서 열린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고 또 대회 2연패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 이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챙긴 임희정은 상금 랭킹 4위(4억 7728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5위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 갤러리가 입장하지는 못했으나 태백과 정선 지역 주민들이 코스 주변에 내건 현수막 20여개가 임희정에게 힘을 보탰다. 악천후로 밀린 3라운드 잔여 10개홀 포함 이날 28개홀을 소화한 임희정은 4라운드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이후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일 우승 경쟁에 뛰어든 ‘대세’ 박민지(23)는 오지현(25), 허다빈(23), 김재희(20)와 임희정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또 공동 준우승 상금 5600만원을 보태 시즌 12억 4710만여원으로 역대 한시즌 최다 싱금 1위 박성현(28)과의 차이를 8598만여원으로 좁혔다.

최근 귀 옆머리에 동전 크기만한 원형 탈모증이 생길 정도로 마음 고생을 했다는 임희정은 “루키 때 3승을 하고 나서 다시 우승하기까지 오래 걸렸고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울먹이며 “첫 우승을 한 곳에서 다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키 때 생각지 못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2년차에 해이해진 부분이 있어 올시즌 열심히 했는데 열심히 하면 결과가 돌아온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8-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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