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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에겐 낯선 꼴찌… “집 청소나 해야겠다”

소렌스탐에겐 낯선 꼴찌… “집 청소나 해야겠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3-01 20:08
업데이트 2021-03-0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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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13년 만에 LPGA 복귀전서 74위
20대 후배 제치고 컷 통과해 위엄 과시
“다른 대회는 없다… 평범한 일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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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니카 소렌스탐 AP 연합뉴스
안니카 소렌스탐
AP 연합뉴스
“더이상 다른 대회는 없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겠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이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대회를 74위로 마쳤다.

이날 4타를 더 잃어 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로 컷을 통과한 74명 중에 최하위에 그쳤지만 소렌스탐은 은퇴 이후 나선 13년 만의 ‘외출’에서 20대 후배를 제치고 당당히 컷을 통과하는 여제다운 위엄을 보여 줬다. 경기위원의 실수로 타수를 잃는 과정에서도 “내가 빌미를 만들었다”며 자신에게 잘못을 돌리는 아량을 발휘했다. 그가 받은 상금은 고작 3833달러(약 431만원)다. 현역 시절 총 304경기(2257만 7025달러)의 LPGA 투어 대회를 뛰면서 획득한 한 경기 평균 상금(7만 4267달러)의 20분의1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소렌스탐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골프장에 있어서 감사하다. 컷을 통과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했다는 점에서 꽤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샷에 집중했다. 잘 치지는 않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소렌스탐은 ‘다른 LPGA 투어에도 참가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의욕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의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 2주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한 소렌스탐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집을 조금 청소하고 빨래도 하는 등 해야 하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03-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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