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전문가 전망에선 4위…CBS스포츠도 부정적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향해 공을 뿌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다국적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최고의 투수를 뽑는 사이영상 구도를 소개하면서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사이영상 후보 1위로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을 꼽았고,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를 2위,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를 3위로 평가했다.
류현진은 4위에 그쳤다.
이 매체는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였던 류현진은 최근 무너졌다”며 “다저스는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SPN은 기사 중간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열었는데, 야구팬들도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11일 오전 11시 현재 4만명이 넘는 인원이 투표한 결과, 디그롬이 40%의 득표율로 1위, 맥스 셔저가 21%로 2위, 류현진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6%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내 여론도 디그롬에게 쏠리는 분위기다.
또 다른 유력매체인 CBS스포츠 역시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매체는 같은 날 “류현진은 얼마 전까지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받을 만한 성적을 거뒀다”며 “8월 11일까지 평균자책점 1.45의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류현진은 이후 4경기에서 19이닝 동안 5개 홈런을 포함해 평균자책점 9.95의 성적을 내며 무너졌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현재 다저스는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을 그냥 넘길지 고민할 정도가 됐다”며 “남은 경기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사이영상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은 11일 현재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단독 1위, 다승 공동 7위에 올라있다.
디그롬은 9승 8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인 가운데 탈삼진 231개를 잡아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