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잊혀지지 않는다

전설은 잊혀지지 않는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06-19 22:34
수정 2019-06-20 00: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레전드 은퇴의 법칙

이미지 확대
지난 18일 은퇴를 공식 선언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루홈런을 치고 환호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지난 18일 은퇴를 공식 선언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루홈런을 치고 환호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통산 만루홈런 1위(17개)로 ‘만루홈런의 사나이’라 불린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38)가 지난 18일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이범호는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부터 KIA에서 뛰며 주장을 맡는 등 주전 타선으로 활약했다. KIA는 다음달 13일 광주에서 열리는 이범호의 친정팀 한화전에서 그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KIA, 타 구단 출신 이범호 새달 은퇴식 … 임창용 일방적 방출과 대비

이범호의 은퇴식은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KIA는 그동안 타구단 출신 선수의 은퇴식을 치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범호가 2014~2016년 3년간 주장으로 팀에 헌신한 만큼 예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IA는 이범호의 개인 통산 1995경기 출전 기록도 감안해 2000경기까지 출전을 배려하는 특별한 약속까지 은퇴식에 얹었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19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이범호에 대해 “만루 상황 등 중요한 순간에 투입할 수 있다”며 마지막 활용 의지를 밝혔다.
이미지 확대
KIA 타이거즈의 임창용이 지난해 9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장 대기록을 달성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습. 서울신문 DB
KIA 타이거즈의 임창용이 지난해 9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장 대기록을 달성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습.
서울신문 DB
이 같은 모습은 지난 3월 구단을 통해 은퇴를 알리는 메일 하나만 보내고 사라진 또 다른 레전드 임창용(43)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임창용은 1995년 KIA에서 데뷔해 일본 프로야구와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2016년부터 친정에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은퇴식조차 없는 일방적인 퇴장에 분노한 KIA 팬들이 김기태 전 감독에게 항의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팬들은 레전드 선수에 대한 감정이 특별하다. 국내 프로야구에 족적을 새기며 오랫동안 팬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은퇴식은 선수 본인과 소속 구단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각별한 자리다.
이미지 확대
●물러나는 풍경, 선수 이미지·사건사고·구단 문화 등에 따라 달라져

야구 레전드들의 ‘은퇴 법칙’은 해당 선수의 이미지나 사건사고 등의 외부 변수와 맞물리는 경향이 짙다.

‘무쇠팔’ 최동원은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동으로 보복성 트레이드를 겪은 후 1991년 삼성에서 조용히 유니폼을 벗었다. ‘헐크’ 이만수(61)나 두산 베어스의 ‘두목곰’ 김동주(43)는 현역 연장을 놓고 각각 구단과 갈등하다 은퇴식 없이 물러났다. 올 시즌 최고령 현역 타자였던 박한이(40)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당일 자진 퇴장했다. 음주 난동을 일으킨 정수근(42)도 2009년 쓸쓸히 은퇴했다.

반면 ‘국민타자’ 이승엽(43)과 ‘양신’ 양준혁(50)의 은퇴식은 축제처럼 치러졌다. 삼성맨으로 쌓아 온 화려한 이력과 사건사고에 연루되지 않은 클린 이미지 덕분이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49)도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야구장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은퇴식으로 화제가 됐다. 한화는 ‘홈런왕’ 장종훈(51)과 ‘대성불패’ 구대성(50) 등 소속 선수들을 예우하는 성대한 은퇴식을 선사한 모범 구단으로 꼽힌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46)도 국내 리그에서 1년밖에 안 뛰었지만 한화는 각별하게 은퇴식을 챙겼다.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몽골 항올구의회 대표단과 문화·교육 협력 논의... “다양성은 도시 성장의 경쟁력”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의회 대표단(Representative of the Khan-Uul District Citizens’ Representative Khural)과 면담을 갖고, 문화·교육 분야 협력과 지방외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시 항올(Khan-Uul)구는 면적 503㎢, 약 32만명(2026년 기준)의 인구를 보유한 지역으로 신도시 및 공항 등 산업시설 밀집 지역이자 울란바토르 내에서도 신흥 주거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몽골 항올구의회는 이미 서울 강남구·광진구, 부산 해운대구, 경남 함안군, 울산 남구 등 국내 주요 지자체와 자매우호 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핵심 파트너다. 이날 방문한 6명의 대표단은 서울시의회의 선진 의정 운영 시스템과 문화·교육 정책, 도시 발전 사례를 직접 살피며 양 도시 간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환영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몽골은 오랜 우정과 협력의 역사를 이어온 중요한 동반자”라며 “몽골과 한국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깊은 관계
thumbnail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몽골 항올구의회 대표단과 문화·교육 협력 논의... “다양성은 도시 성장의 경쟁력”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06-20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