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8강전서 슈와르츠만 3-0 제압… US오픈 네 번째 우승 가능성 커져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8강전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21위·아르헨티나)에게 이긴 후 포효하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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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의 나달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8강전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21위·아르헨티나)을 3-0(6-4 7-5 6-2)으로 제압했다. 2010년과 2013년, 2017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마테오 베레티니(25위·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나달이 베레티니까지 제치면 통산 27번째 메이저 결승 코트를 밟게 된다.
슈와르츠만은 키 170㎝의 단신이지만 2017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 대회 8강에 세 차례나 올랐다. 이날도 1세트 게임 0-4에서 연달아 4게임을 따내고 2세트 역시 1-5로 뒤지다 5-5까지 따라붙어 2만 3000석을 가득 메운 아서 애시 스타디움을 들썩이게 했다. 나달은 3세트 도중 왼쪽 팔 통증으로 주춤했지만 2시간 48분 만에 상대전적 8전 전승을 챙겼다.
US오픈 남자 4강은 나달-베레티니,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그리고르 디미트로프(78위·불가리아) 승부로 압축됐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포함한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달의 챔피언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나달 외 다른 세 명은 랭킹에서 크게 처지는 데다 메이저 결승 경험조차 없다.
만약 나달이 우승하지 못한다면 2017년 호주오픈부터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 등 세 명이 11회 연속 이어 온 메이저 우승 판도가 깨지게 된다. 2016년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US오픈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이후 햇수로 3년 만에 새 얼굴이 나오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9-06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