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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히모비치 두 골, 거쳐간 모든 팀의 데뷔전 득점 ‘기염’

이브라히모비치 두 골, 거쳐간 모든 팀의 데뷔전 득점 ‘기염’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4-01 11:53
업데이트 2018-04-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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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관중은 LA 갤럭시가 1-3으로 뒤지던 후반 중반부터 ‘We want Zlatan!’이라고 연호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스웨덴)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FC와의 MLS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2-3으로 한 골 따라붙은 후반 26분 그라운드에 들어간 그는 6분 뒤 35야드 중거리포로 동점을 만든 뒤 추가시간 헤더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그는 “관중이 ‘We want Zlatan, we want Zlatan’이라고 연호하는 것을 들었다. 난 그들에게 즐라탄을 선물했다. 그들이 날 밀어붙였으니 난 받은 것을 돌려준 셈”이라고 말했다.

첫 골을 터뜨린 뒤 셔츠를 벗어 근육질 상반신을 드러내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어 자신의 눈높이에도 대단한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 스웨덴 리그 말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과 유벤투스에 이어 MLS LA갤럭시에서도 모두 데뷔전 득점을 기록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새 팀에 올 때마다 난 첫 경기에서 항상 득점했다. 이번에도 그걸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가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FC와의 메이저리그사커(MLS) 4라운드 자신의 리그 데뷔 골을 터뜨린 뒤 근육질 상반신을 드러내며 포효하고 있다. 카슨 로이터 연합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가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FC와의 메이저리그사커(MLS) 4라운드 자신의 리그 데뷔 골을 터뜨린 뒤 근육질 상반신을 드러내며 포효하고 있다.
카슨 로이터 연합뉴스
신생 구단 로스앤젤레스 FC는 아스널 공격수 출신인 카를로스 벨라가 전반 두 골과 상대 다니엘 스테레스의 자책골을 엮어 3-0으로 앞섰으나 수비수 실책으로 세바스천 를레겟에게 실점한 뒤 이브라히모비치 투입 2분 만에 크리스 폰셔스에게 추격 골을 얻어맞은 뒤 이브라히모치의 원맨쇼에 농락 당했다.

맨유에서 이번 시즌 7경기에 출전해 한 골에 그쳤던 이브라히모비치가 미국 도착 이틀 만에 교체 투입돼 19분만 뛰고도 다시 남다른 클래스를 입증하면서 그의 스웨덴 대표팀 복귀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대결에서 맞설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선 신경 쓰이는 요소가 늘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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