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5→9-11…1이닝 4점을 지키지 못한 넥센 조상우

<프로야구> 9-5→9-11…1이닝 4점을 지키지 못한 넥센 조상우

입력 2015-10-14 22:51
수정 2015-10-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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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마지막 버팀목 조상우(21)마저 무너졌다.

결국 넥센은 가을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했다.

넥센 창단 이후 가장 충격적인 패배였다. 목동구장 마지막 경기가 참혹한 역전패로 끝났다.

넥센은 14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5로 앞선 채 9회초에 돌입하며 승리를 꿈꿨다.

하지만 1이닝을 버텨내지 못하고 9-11로 역전패했다.

역전을 당한 순간, 마운드 위에는 넥센이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 조상우가 있었다.

넥센 필승조 중 한 명인 사이드암 한현희는 9회초 오재원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한현희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외야 쪽 불펜의 문을 열고 조상우가 등장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염경엽 넥센 감독의 계산이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조상우가 9회에는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주자가 2명 있긴 했지만, 4점 차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기고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넥센 쪽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상우가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6-9에서 두산은 대타 오재일을 내세웠고, 조상우는 볼 4개를 연속해서 던져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조상우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현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한 점 차로 쫓겼고, 1사 1, 3루에서 양의지와 만났다.

조상우는 슬라이더를 던지다 양의지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큰 타구를 보냈다.

3루주자 장민석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넥센 좌익수 문우람이 공을 더듬는 사이, 1루주자 김현수마저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 주자와 역전 주자가 차례대로 홈에 들어왔다.

조상우는 최주환의 타석 때 폭투까지 범하면서 양의지에게도 득점을 헌납했다.

망연자실한 표정의 조상우는 결국 9-11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조상우는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했다. 승계 주자 실점도 2개 있었다.

조상우가 고개를 숙이는 순간, 넥센의 희망도 꺾였다.

사실 조상우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다.

7일 열린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1피안타 무실점)을 소화하는 동안 49개의 공을 던졌다.

10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실점하며 투구 수 48개를 기록한 조상우는 13일 3차전에서도 1⅓이닝(2피안타 무실점)을 소화하며 공 23개를 던졌다.

”체력에는 자신 있다”고 했지만, 이미 체력은 소모된 상태였다.

결국 조상우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조상우만 바라보던 넥센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가을 무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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