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보고 처음 알았다…총회하는 날 이런 얘기 나와 안타깝다”
김정행(72) 대한체육회장이 검찰의 대한체육회 관련 비리 수사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으며 떳떳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정행 회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5 제2차 대한체육회 임시대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에 대해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가 대한체육회 고위 인사들이 공금을 횡령하는 등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정행 회장을 둘러싼 비리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내용은 잘 모르지만 하필 오늘 대의원총회를 하는 날에 그런 이야기가 나와 안타깝다”며 “60년간 유도를 해왔고, 18년을 유도회장을 지내는 등 유도계에서 활동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유도회장 선거에 자신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진도 부회장이 단독 출마한 것에 대해서도 “대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가까운 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심’이 작용한 결과라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김 회장은 이날 불거진 검찰 수사에 대해 “체육회 관계나 과거의 학교 관계 등에 전혀 문제없고 떳떳하다고 자신이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대의원총회를 시작하면서 모두 발언을 통해 “모두 아는 바와 같이 정부와 우리는 지금껏 체육단체 통합에 대해 갈등을 겪어오고 있다”며 “합리적, 효율적이라는 명분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등한시하며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정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또 “이제라도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민주적인 접근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서로 이견을 경청하고 대화를 통해 간격을 좁혀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