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삼총사 “소치올림픽, 기분 좋게 준비하겠다”

빙속 삼총사 “소치올림픽, 기분 좋게 준비하겠다”

입력 2013-12-10 00:00
수정 2013-12-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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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1,000m에서도 좋은 결과 나오길”이상화 “쉬면서 몸보신 하겠다”

올해 월드컵 시리즈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빙속 삼총사’ 이상화(24·서울시청), 모태범(24·대한항공), 이승훈(25·대한항공)이 “기분 좋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자회견하는 빙속 3인방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4차대회에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모태범(왼쪽부터), 이상화, 이승훈이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빙속 3인방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4차대회에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모태범(왼쪽부터), 이상화, 이승훈이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에서 끝난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친 세 선수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해 예정된 월드컵 시리즈는 모든 일정을 끝냈다.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7경기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고 모태범은 마지막 대회에서 처음으로 500m와 1,000m를 석권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승훈 역시 4차 대회 남자 팀추월에서 시즌 첫 은메달을 획득하고 5,000m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자존심을 세웠다.

기분 좋게 월드컵을 마친 세 선수는 남은 기간에 이 기세를 이어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모태범은 “3차 대회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느꼈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한 것이 좋은 영향을 줬다”면서 “자신감이 생긴 만큼 재미있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태범은 “지난 시즌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마지막 대회(종별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역전시켰다”면서 “그때 마무리를 잘하면서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자신감을 얻었다”고 올 시즌 선전의 비결을 분석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을 딴 이후 1,000m도 쟁취하고픈 욕심이 늘 있었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는 1,000m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태범은 곁에 나란히 앉은 두 동료를 향한 믿음과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이승훈과는 종목이 다르다 보니 힘들 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면서 “이상화는 같은 단거리 선수라 좋은 성적을 내면 자극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무 것도 모르고 준비하던 밴쿠버올림픽 때와 달리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지만, 이상화가 워낙 잘하고 있어서 부담이 없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모태범의 말대로 가장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올해 네 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독주하는 이상화다.

이상화는 “지금까지 성적이 좋았는데 막상 큰 대회에서 실수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는 한다”고 솔직하게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정상을 지키는 것이 참 힘들지만, 어떻게 마인드컨트롤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늘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화는 “2차 대회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서 “경기가 많고 체력이 떨어질수록 감기 등이 찾아오기 쉬운데, 이제 경기가 없으니 쉬며 몸보신을 좀 해야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상화는 몸보신 방법을 묻는 말에 난감한 미소를 짓더니 “난 그냥 쉰다”는 대답으로 넘어갔다.

이승훈도 자신감을 많이 찾은 표정이었다.

이승훈은 “밴쿠버올림픽 이후 부진해서 최근까지도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당시에도 올림픽 때만 잘 탔었다”면서 “올림픽까지의 과정은 올해가 당시보다 낫다”고 자평했다.

5,000m와 10,000m, 팀추월에 출전할 예정인 그는 모든 종목에 애착이 간다면서도 특히 5,000m와 팀추월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승훈은 “첫 경기인 5,000m를 잘 풀어야 나머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팀추월은 혼자가 아니라 동료와 함께 메달을 따낼 수 있는 종목이라 소중하다”면서 “10,000m는 너무 힘이 드니 편안한 마음으로 할 것”이라고 웃었다.

각 종목별로 최근 페이스가 좋아진 이유도 설명했다.

이승훈은 “지난 시즌까지는 초반부터 무리해서 따라붙자는 마음이었는데 29초대 중·후반의 랩타임을 유지하기가 어렵더라”면서 “이제 초반에 1초를 늦으면 나머지 10바퀴에서 0.1초씩 만회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초반이 여유로워져서 랩타임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추월에 대해서는 “늘 초반에 스피드가 좋다가 후반에 떨어졌는데, 4차 대회에서 가장 고르게 페이스를 유지할 방법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이승훈은 “기분 좋게 소치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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