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金콕 런던 걱정마

셔틀콕 金콕 런던 걱정마

입력 2012-03-13 00:00
업데이트 2012-03-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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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정재성 전영오픈 우승으로 본 올림픽 전망 ·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이 113년 전통의 전영오픈 정상에 우뚝 섰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 결승 격돌이 유력시되는 ‘숙적’ 차이윈-푸하이펑을 상대로 일군 것이어서 금메달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

세계 2위 이용대-정재성 조는 12일 영국 버밍엄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차이윈-푸하이펑 조에 2-1(21-23, 21-9, 21-1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08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어깨 부상 이후 두 달 만에 코트로 돌아와 예전 기량을 되찾은 것이 큰 성과다. 복귀 첫 대회인 지난 5일 독일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훙웨이-선예(세계 14위)조에 져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번 대회 8강에서 설욕한 데 이어 최고 맞수인 차이윈-푸하이펑의 기세를 꺾으며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둘은 지난해 8월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차이윈-푸하이펑 조에 0-2로 완패했지만 이후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에서 거푸 이겼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홍콩오픈과 지난 1월 코리아오픈에서 잇따라 역전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용대는 “거푸 역전패한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다. 반전을 위한 비밀병기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은 큰 전환점이 아닐 수 없다. 이-정 조는 상대전적 11승 10패로 한발 앞서 갔고 차이윈 조가 첫 게임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을 다시 드러낸 것도 수확으로 평가된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둘이 최근 두 차례나 역전패한 차이윈 조에 역전으로 우승한 것은 자신감 회복의 중대 계기”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곳에서 숙적을 상대로 우승을 일군 것은 분명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어 올림픽 금메달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다만 결승 첫 게임에서 9-3으로 앞서다 역전당한 것은 둘 특유의 조급함이 드러난 것이어서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3-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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