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입력 2010-12-22 00:00
수정 2010-12-2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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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동계 AG도 멋지게 흔들어야죠”

모태범(21·한국체대). 이름만 들어도 ‘쿨’하다. 경쾌하고 호탕하고 시원하다. ‘박하사탕’ 같은 선수. 2010년 경인년 한국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였다. 1948년 생모리츠올림픽부터 단 한번도 오르지 못한 한국인 스피드스케이팅 ‘1등 자리’는 모태범에게 처음 허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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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에 부상 월드시리즈 불참

2010년이 누구보다 행복했을 모태범. 태릉선수촌에 있는 그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모태범에게 2010년이란…음, 내 인생 최고의 생일선물?” 통통 튀는 대답. 금메달을 딴 날은 공교롭게도 현지 날짜로 2월 15일, 그의 생일이었다. ‘그때’ 얘기에 목소리에 바짝 힘이 들어간다. “잘해야 3등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따랐던 것 같아요.” 경험이 없어서인지 떨리지도 않았단다.

정상에 올라서도 울지 않았다. 관중이 던져준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춤췄다. 이틀 뒤에는 1000m 은메달도 챙겼다. 올림픽 첫 출전에 금·은메달을 땄다. 나란히 금메달을 딴 이승훈(22)·이상화(21·이상 한체대)와 함께 스타가 됐다.

그리고 10개월. “올림픽 끝나고 3~4달은 다른 세상에 사는 줄 알았어요. 붕 떴었죠.”라고 했다.

각종 행사 참석과 방송 출연, CF 등으로 바빴지만 ‘본업’은 잊은 적은 없다. 통상 4월 말부터 시작하는 시즌 준비가 올해는 6월로 늦춰졌다. 조급한 마음이 화근이었다. 무리하게 운동하다 이상 신호가 왔다. 10월 일본 전지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사타구니 쪽 근육이 찢어졌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두고는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베였다. 월드컵시리즈를 포기했다. 두달을 재활만 했다.

모태범은 액땜하는 것 같다고 했다. “부상당하고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끝까지 힘들었어요. 하하하.” 웃어넘겼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무엇보다 ‘금메달 따고 정신 못 차린다’는 얘기를 들을까 봐 겁났다. 재활을 마치고 이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아직 100%는 아니다. 그러나 두달 만에 나선 ‘실전’인 20일 스프린터선수권대회에서 500m와 1000m 모두 이규혁(32·서울시청)에 이은 2위를 차지하며 ‘이상 무’를 알렸다.

●500 m·1000m출전… 한·일전 될 듯

당장 새해 1월에 아시안게임이 있어 여유가 없다.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모태범은 500m와 1500m, 팀추월에 출전할 예정이다.

올림픽 이후 주목받는 첫 대회라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하지만 모태범은 역시 ‘무대 체질’이었다. “대회 때마다 긴장하는 건 다 똑같아요. 사람들 시선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아요.” 듬직하다고 감탄하는 찰나, “한번 뒤흔들어야죠. G세대인가? 그거 또 해야죠.”라며 큰소리를 쳤다. 아시안게임 남자 500m는 한·일전이 될 전망. 모태범과 이강석(25·의정부시청), 일본의 나가시마 게이치로·가토 조지의 4파전이 예상된다.

●2014년 소치서도 멋진 한방 별러

모태범은 복잡하게 고민하기보다 눈앞의 숙제를 하나씩 해치우며 전진하는 스타일. 10년 후 모태범은 뭘 하고 있을까. “한참 뒤까지는 생각 안 해봤는데….”라면서도 “매년 성실하게 운동할 거예요. 2014년 소치올림픽 때도 멋지게 한방 하겠습니다.”라고 한다. 2018년 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린다면? “아, 그럼 해야죠. 진짜 뼈가 부러져도 달릴 거예요.”

얼떨떨한 얼굴로 “자만하지 않겠다. 잘 타기 전에 사람이 되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던 ‘2월의 모태범’은 아직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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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의 지원 속에, 오는 4일 열리는 ‘2026년 정조대왕 능행차’에서 보조출연 노동자들이 위장 도급과 불법파견이라는 오랜 불공정 관행에서 벗어나 정당한 권익을 인정받게 됐다.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위원장 문계순)의 발표에 의하면,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150명의 보조출연 노동자들은 기존의 기획수를 거치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벗어나 제작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참여한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문화 사업 영역에서 제작사와의 직접 계약이 이뤄진 첫 번째 본보기로, 노사 간 직접적인 대화 채널을 구축했다는 면에서도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지난 20년 가까이 보조출연자들은 실제 현장에서 방송사·영화사·제작사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작업했음에도, 인력 수급을 담당하는 기획사와 제작사 사이의 용역 계약이라는 고리 때문에 중간 착취는 물론 안전 및 사회보장제도의 그늘에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노동 현장의 지속적인 제언과 노동계, 근로감독관의 긴밀한 공조가 이어진 결과, 오랜 과제였던 불법파견 문제를 개선하는 귀중한 결실을 거두게 됐다. 박 의원은 보조출연자노동조합이 합법적인 계약 당사자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탰다. 노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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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12-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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