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내년 亞선수권은 ‘젊은 피’로?

농구대표팀 내년 亞선수권은 ‘젊은 피’로?

입력 2010-11-30 00:00
수정 2010-11-3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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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김주성(동부)도, ‘터줏대감’ 이규섭(삼성)도 태극마크 안녕?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6개월가량 손발을 맞춘 남자농구 대표팀. 빈손은 아니었다. 1등은 중국에 내줬지만 은메달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 이후 결승에 오른 적이 없었던 한국의 유쾌한 승전보였다.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가능성도 발견했다.

눈앞의 산은 잘 넘었다. 다음 산은 내년 8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중요하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아시아에 딱 1장 배정된 출전권은 늘 중국 차지였다.

이번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지긋지긋한 ‘중국 텃세’에 또 시달릴지도 모른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내년 개최지로 선정된 레바논을 자격 미달(?)로 판단, 중국 혹은 필리핀으로 장소를 바꿀 예정이다. 8월 FIBA스탠코비치컵을 치른 레바논은 대회 운영에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 이미 중국과 필리핀 현지 실사까지 마쳤다. 레바논에 대한 압박 카드일 수도 있지만, 중국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은 더욱 멀어진다.

그래서 내년 아시아선수권에 ‘젊은 피’로 대표팀을 꾸리자는 얘기가 나온다. 노쇠한 정예 멤버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큰 ‘젊은 세대’들이 낫다는 얘기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아시아선수권에서 힘을 빼느니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게 해 안방에서 벌어지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잭팟’을 터뜨리자는 것이다.

이번 대표팀이었던 김성철(인삼공사)·이규섭·이승준(삼성)·김주성은 모두 30대다. 게다가 주축이다. 당장 뛰기는 훌륭하지만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금처럼 크다면 한국 농구에 미래는 없다는 위기 의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재학 감독이 “당장 성적에 급급하기보다 먼 미래를 보고 대표팀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등학생으로 대표팀을 구성해보고 싶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농구 전문가들은 “하승진을 ‘진짜 농구 기술자’로 만드는 게 당면 과제다. 멀리 보아 오세근, 김선형, 김종규 등의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개편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한농구협회와 KBL이 함께 만들었던 국가대표 운영협의회(국대협)는 새달 3일 결산회의를 갖고 향후 대표팀 운영 방침을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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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11-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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