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의 백미 ‘꿈의 16강’
2006독일월드컵이 딱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32개국은 남은 기간 동안 저마다의 목표를 쟁취하는 데 필요한 전략 마련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이미 정해진 1라운드 조편성에 따라 전술 보강 작업도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저마다의 목표는 다를 것이다.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이 있는가 하면 첫승을 목표로 하는 첫 출전국도 있을 것이고,16강 진출을 꿈꾸는 나라도 있을 것이다. 서울신문은 그동안의 월드컵을 돌아보면서 2006독일월드컵을 전망해 보는 ‘월드컵 인사이드’를 격주 연재한다.대회 창설 초창기인 20세기 초 국가간 교류가 활발하지 못한 탓에, 그리고 지금과 같은 일정한 출전 기준이 없던 탓에 축구에 열광적인 일부 국가들의 잔치에 불과했던 월드컵은 더욱 많은 나라들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명성과 권위를 지니게 됐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지난 2002년 6월19일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첫 16강 무대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손을 맞잡은 채 대전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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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전세계인의 축제로 자리 잡은 이후 대회 때마다 모든 출전국의 1차 목표는 당연히 16강 진출이었다는 말이다.‘16강’이라는 표현은 월드컵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는, 월드컵을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그런 점에서 16강 진출은 월드컵의 미학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만 해도 2002한·일 월드컵 이전까지 16강 진출은 하나의 염원이었다.1990이탈리아 월드컵에선 3전 전패로 물러났고,1994미국 월드컵에선 2무1패로 물러나기도 했다. 물론 월드컵의 역사에서 2무1패의 성적으로도 1라운드를 통과한 사례가 있었음을 상기하면 2002년 이전에도 한국의 실력이 16강에 전혀 들 수 없을 만큼 형편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위안을 삼을 수도 있다.16강의 미학은 바로 이런 것이다.2무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오른 나라가 있는 반면,2승1패를 기록하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이런 경우는 부지기수다)도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한국의 경우로 돌아와 2002년 한국은 월드컵 통산 6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첫승을 거둔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올랐고, 이후 파죽지세로 4강까지 진출했다. 한번 16강의 벽을 넘자 그동안 막혀 있던 모든 혈로가 뚫린 듯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했던 것이다.
앞으로 남은 5개월 동안 한국축구는 2002년을 이을 또 하나의 신화를 준비해야 한다.2무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고,2승1패의 성적으로도 16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지만 1차 목표는 당연히 16강 진출일 것이다. 일단 1차 목표를 이룬다면 그 다음은 또 한번의 신화 창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2006-01-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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