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평양 공동유치 추진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평양 공동유치 추진

입력 2005-06-03 00:00
수정 2005-06-0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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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평양이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공동 전선을 편다.

안상수 시장을 포함한 인천시대표단은 지난 5월30일부터 6월2일까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2014년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남북한이 해외에서 열리는 경기에 공동으로 선수단을 구성한 적은 있어도 공동으로 국제경기 유치를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유치가 실현될 경우 인천시는 북한의 체육시설과 호텔 건립, 도로 건설·보수 등에 필요한 시설과 기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방북에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과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민족화해협의회는 북한의 정당과 사회단체를 대표해 대남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협의체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오는 6월 말까지 평양시와 함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신청할 방침이다. 개최지는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OCA 총회에서 결정되며, 우리나라와 인도·베트남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이 연합전선을 형성할 경우 아시안게임 유치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측은 또 오는 9월1∼4일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북한 선수단은 20∼30명, 응원단은 15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공동개최 조건으로 펼쳐야 할 대북 지원사업 규모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재원 조달 및 인천시와 중앙 정부의 협조 문제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또다른 퍼주기’라는 지적이 있을 수도 있다.

이같은 점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경우 통일의 길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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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5-06-03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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