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란만화 번역해 배포한 60명 입건

일본 음란만화 번역해 배포한 60명 입건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11: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일본 음란물을 번역해 한글 자막을 넣어 온라인상에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대학생 블로거 A(19)씨 등 일본만화 번역·편집자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유포한 음란물을 내려받은 혐의로 대학생 B(22)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전용 블로그를 개설, 1천500여 편의 일본 만화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일본어에 능통한 번역자를 인터넷에서 모집한 뒤 일명 ‘역·식자’로 불리는 번역·제작팀으로부터 한국어로 번역한 일본 음란 만화를 넘겨받아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 일본어로 된 만화를 번역해 제공한 이들 가운데는 서울 유명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도 6명 포함됐다.

이들이 유포한 일본 만화 음란물은 어린 남자끼리 성행위를 하는 등 변태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동영상으로 제작된 음란물에 비해 만화 음란물은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없다 보니 변태적인 성행위를 묘사한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서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여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없어 ‘모든 여자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열등감을 느꼈다”며 “대리만족을 위해 음란 블로그를 운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본 만화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내려받은 이들이 40∼50여 명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