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신…거점국립대 3곳에 1000억씩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신…거점국립대 3곳에 1000억씩 지원

임태환 기자
임태환 기자
입력 2026-04-15 17:24
수정 2026-04-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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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는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해 해당 지역의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대학으로 키운다.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는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해 해당 지역의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대학으로 키운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거점국립대 3곳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재편해 추진한다. 올 하반기 선정되는 대학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다만 지원이 일부 대학에 쏠리면서 지역 대학 간 격차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15일 ‘성장엔진 연계 지역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하고, 올 하반기 3개 거점국립대를 선정해 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9개 거점국립대를 모두 키우겠다는 구상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한정된 사업 예산 등을 고려해 정책 방향을 조정했다.

교육부는 올해 3개 거점국립대에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 및 특성화 융합연구원’을 설립하고, 학부-대학원-연구소를 하나로 묶어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만 교당 400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는 해당 지역의 성장엔진 분야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신설되는 단과대학이다. 대학 내에 가령 모빌리티대, 신재생에너지대 등의 별도 단과대가 생기는 것이다. 브랜드 단과대 3곳의 연간 인력 양성 규모는 15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특성화 융합연구원에는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과학기술원(IST),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대학과의 협력체계가 구축된다. 연구원 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연구소도 설립돼 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

특히 대학별로 ▲등록금·생활비를 포괄 지원하는 특별 장학프로그램 ▲지도교수가 우수 학부생을 밀착 지도하는 학부생 연구참여 프로그램 ▲전문연구원에 준하는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아울러 가칭 ‘특성화 교원 트랙’을 신설해 성장엔진 분야 교원을 확충한다. 탁월한 성과를 내는 교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파격적인 처우는 물론 연구비와 장비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3개 대학은 ‘지역 AI 교육·연구’의 거점으로도 육성된다. 이 신규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올해 교당 100억원이다.

우선 AI 교육을 특정 학과가 아닌 대학 전반에 확산하고자, 이들 대학에는 AI 학사조직과 AI 융합교육 및 연구를 총괄하는 총장 직속 전담 기구를 둘 방침이다. 아울러 AI 개발자 전문 교육과정을 재설계하고, 비전공자가 각자의 전공 지식과 AI를 결합하는 분야별 AI 융합교과를 개발하게 된다.

교육부는 다음 달 초까지 3개 대학 선정계획을 안내하고, 대학별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신청서를 7월 초까지 제출받을 예정이다. 거점국립대가 9곳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선정 6곳 대학에 대해서는 AI 교육 사업 등에 3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거점 국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약 7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차적으로 3개 대학을 우선 선정해서 모범사례를 만든 뒤 확산하는 것이 맞다는 게 범정부협의체의 결론”이라며 “나머지 6개 대학도 인재양성의 거점이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인재 양성은 필수 과제”라며 “국민주권정부 5년간 지방대학 육성을 통해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간 격차 해소를 넘어 지역 인재가 국가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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