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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비상문 열려던 10대 ‘마약중독’ 의심…검색 기록 남아

비행기 비상문 열려던 10대 ‘마약중독’ 의심…검색 기록 남아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7-11 10:21
업데이트 2023-07-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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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지난달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 남성은 취재진을 향해 걸어오던 중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며 얼굴을 공개했다. 2023.6.20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지난달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 남성은 취재진을 향해 걸어오던 중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며 얼굴을 공개했다.
2023.6.20 연합뉴스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10대가 마약 중독이 의심돼 감정을 받는다.

인천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부장 김연실)은 항공보안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를 받는 A(18)군을 국립법무병원(옛 공주치료감호소)에 감정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감정유치는 피의자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일정 기간 의사나 전문가의 감정을 받는 제도다.

지난달 23일 경찰로부터 A군을 송치받은 검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입국 당시 그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압수해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이 1년 전부터 휴대전화에서 마약 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지인들에게 불안 증상을 호소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중독과 심신장애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감정 유치를 했다”면서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 결과와 종합해 죄질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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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지난달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던 중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2023.6.20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이 지난달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던 중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2023.6.20 연합뉴스
A군은 지난달 19일 오전 5시 30분쯤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소란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여객기 탑승 전 한달가량 머문 필리핀 세부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A군은 이륙 후 1시간가량 지나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하며 답답함을 호소했고, 여러 차례 비상문을 열려다가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됐다.

당시 승객 183명이 탄 여객기가 높은 고도에서 비행 중이어서 비상문이 열리지는 않았다. 보통 3㎞ 이상 상공에서는 여객기 내·외부의 기압 차이로 비상문을 강제로 열 수 없다.

경찰은 “여객기에 구명조끼가 몇 개 있었냐” “비상문을 열면 승무원들이 다 해고되는 거냐”고 수사관에게 묻는 등 횡설수설하는 A군을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군은 경찰에서 “인천행 여객기를 타기 이틀 전 필리핀 세부에 있는 호텔에서 현지인 6명과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A군은 혼자 세부에서 한달가량 머물다가 귀국하던 중 범행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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