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한지 30년째 불통…부산 금샘로 개통은 언제

착공한지 30년째 불통…부산 금샘로 개통은 언제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2-07-22 19:38
수정 2022-07-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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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와 북구를 잇는 산성터널의 접속도로인 금샘로의 미개통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사진은 산성터널 요금소 모습. 산성터널 홈페이지 캡처
부산 금정구와 북구를 잇는 산성터널의 접속도로인 금샘로의 미개통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사진은 산성터널 요금소 모습. 산성터널 홈페이지 캡처
부산 동서를 잇는 산성터널의 접속도로인 금샘로의 완전 개통이 요원하다. 금샘로 미개통 구간이 부산대학교 장전 캠퍼스를 관통하는 만큼 학교 측의 동의가 있어야 도로 개설이 가능하지만, 협의는 지지부진하다.

부산시와 금정구는 지난달 29일 부산대와 금샘로 개통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으나 성과 없이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샘로는 금정구 장전동 금강식물원과 구서동 롯데캐슬 아파트를 연결하는 길이 3.5㎞ 도로다. 이 중 850m가 부산대 장전 캠퍼스를 관통한다. 1993년 착공해 2016년 부산대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 공사가 완료됐다. 부산대 구간은 공사에 따른 학습권 침해, 고가의 시험 장비 파손 등을 우려하는 부산대 구성원의 반대로 첫 삽도 뜨지 못했다.

하지만 금샘로 개통 필요성은 크다. 금샘로는 부산 동서를 잇는 핵심 도로인 산성터널의 접속도로 역할을 한다. 산성터널을 이용하면 금정구에서 부산 북구로 가는 시간은 약 5분 정도로 기존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이동 시간이 20분 줄어든다. 금샘로 미개통으로 산성터널을 통과한 차량이 간선도로인 중앙대로에 몰리면서 출·퇴근 시간 정체가 빚어진다. 이 때문에 전·현직 금정구청장들이 금샘로 완전 개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금정구의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이번 협의에서 시는 지난해 12월 완료된 실시설계안 용역 결과에 따라 개착식 공법을 제안했다. 땅을 걷어내고 지하에 차로를 만든 다음 다시 덮는 방식이다. 부산대 측은 오래전부터 개착식에 반대하면서 우회도로 개설 또는 대심도 도로 건설 방식을 요구했다. 대심도 도로는 깊이가 지하 40m 이상인 도로를 말한다.

하지만 시는 두 가지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시 관계자는 “개착식 공법을 사용하면 무진동 공사가 가능해 다른 방식보다 학습권 침해를 줄일 수 있다. 우회도로를 개설하면 금정산 소나무 군락지 훼손이 불가피하고, 대심도 터널은 이미 만들어진 도로와 연결하려면 접속 부위 경사가 너무 급격해 도로 기준을 맞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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