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바뀐 뒤 첫 서울사랑상품권 발매 ‘시끌시끌’

사업자 바뀐 뒤 첫 서울사랑상품권 발매 ‘시끌시끌’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2-01-25 16:21
수정 2022-01-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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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능 앱 23개서 7개로... 판매 개시 직후 ‘먹통’도
“시, 구 상품권 사려고 대기업, 은행에 고객정보 줘야 하나”
시 “카카오페이는 상품권으로 결제만... 정보 접근 제한적”

서울 한 자치구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모습. 서울신문DB
서울 한 자치구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모습.
서울신문DB
서울시가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결제하는 플랫폼 사업자를 바꾼 뒤 처음으로 지난 24일부터 상품권 판매에 나서자, 바뀐 구매 방식에 관해 불편,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일 입찰을 통해 서울사랑상품권 사업자를 한국결제진흥원에서 신한·신한카드·카카오페이·티머니 컨소시엄으로 바꿨다. 세금으로 구매 금액 10%를 할인해 줘 큰 인기를 끄는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를 시작하자, 기존 23개 앱 대신 바뀐 사업자가 서비스하는 7개 앱을 이용하기 시작한 시민들의 불편 사항들이 속속 드러나는 것이다.

우선 고객들은 상품권 구매를 위해 다시 앱을 설치하고 구매에 필요한 개인, 계좌 정보를 새로 입력해야 한다. 기존 앱이 23개였는데 7개로 줄어 선택폭이 좁아졌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또 서울시와 구청이 세금을 쓰는 일로 대기업과 금융사의 고객을 모아준다는 논란도 일었다. 특히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어 온 카카오페이가 참여하는 앱에 고객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도 있다.

서울시는 사업자 교체를 통해 기존 수수료율 1.1%를 0.6%로 낮춰, 예산을 80% 정도 절감했다고 밝혔다. 국비와 시비로 할인 금액을 메꾸고 있기 때문에 재정 지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는 얘기다.

시에 따르면 결제 가능 앱 수는 23개에서 7개로 줄었지만, 기존 앱 23개 중 실제로는 2개 앱에 결제 비중이 92.2%나 편중돼 있었다. 때문에 구매 가능한 앱이 오히려 7개로 확대된 셈이라, 결제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카카오페이로는 상품권 구매를 할 수 없으며, 카카오페이는 이미 구매한 상품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에만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카카오페이는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결제 정보만 취득할 수 있으며, 취득한 정보 역시 판매운영 협약이 종료되면 이관해야 한다.

급기야 서울사랑상품권 판매가 시작된 직후 일부 결제앱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이용자가 급증해 최초 10분간 20여명이 상품권 구매 시 금액 인출이 지연돼 불편을 겪었으나 신속한 시스템 증설로 앱 설치와 상품권 판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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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서울시가 상품권 사업자를 바꾼 데는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도입한 제로페이의 이용률을 낮추려는 의도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도입 초기 절망적인 이용률로 고전했고, 사실 상 공무원들 사이에서만 사용되던 제로페이는 서울사랑상품권 판매와 결합되며 실적이 올라갔다. 이번 사업자 교체로 제로페이 이용률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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