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통일운동 헌신… 국내 대표 신학자 박순경 박사 별세

평화 통일운동 헌신… 국내 대표 신학자 박순경 박사 별세

김성호 기자
입력 2020-10-25 21:08
수정 2020-10-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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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여성신학자 박순경 박사
국내 대표 여성신학자 박순경 박사
국내 대표 신학자로 평화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박순경 박사가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7세. 1923년 경기 여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감리교신학대와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에모리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드류대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귀국한 뒤 1988년까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이후 3년간 목원대 대학원 초빙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1978년부터 제3세계 에큐메니컬 신학자협의회(EATWAT) 한국 책임자 등을 맡았고, 1980∼1985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 직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초대 회장(1980∼1982), 한국여성신학회 초대 회장(1982∼1988)을 역임했다.

고인은 통일 운동에도 큰 기여를 했다. 1989년 범민족대회 남북 실무회담 10인 대표(학계)로 참여했고, 이듬해 범민족대회 실무대표로 활동했다. 기독교 신학과 주체사상의 대화를 시도한 고인은 1991년 일본 도쿄에서 북한 주체사상을 지지하는 강연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가 108일 만에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2000∼2014년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고문, 2005년부터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왔다. 고인의 장례는 통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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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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