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방역복 차림으로 좁은 진입로를 통해 교회로 향하고 있다. 2020.8.21/뉴스1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40분부터 압수수색을 집행 중이다.
경찰은 교회 측 입회인이 도착하는 대로 영장을 제시한 뒤 방역당국과 함께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선다.
앞서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5시쯤부터 약 10시간에 걸쳐 현장조사를 시도했으나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영장을 요구하며 역학조사관들에게 협조하지 않아 명단 확보는 불발됐다.
당국이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단을 꺼내든 것은 교회 측의 비협조를 묵과하기에는 집단감염의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6명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 측이 이미 제출한 교인 명단은 실제 교인 규모에 못 미치는 900여명분에 불과한 데다 부정확하기까지 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압수수색을 앞두고 교회 앞에는 신도로 추정되는 시민 10여명이 모여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