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복분자 먹으면”…민주당 부산시의회 의원 성추행 논란(종합)

“난 복분자 먹으면”…민주당 부산시의회 의원 성추행 논란(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12 21:21
수정 2020-08-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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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 성추행 논란
부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 성추행 논란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A 시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12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통합당 공동대변인인 김소정 변호사가 신체 접촉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2020.8.12 연합뉴스
최근 성추행 신고가 접수된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신체 접촉을 하면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의 상황이 벌어진 것은 지난 11일 밤 부산 사하구의 한 식당. 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은 이날 오후 9시 30분~11시쯤 이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종업원 B씨에게 강제추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종업원 B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당시 A 시의원은 “난 복분자 먹으면 서는데 어떡하지”라며 “(B씨는) 손톱도 빨갛고 입술도 빨간데, 얼굴도 빨가면 더 좋을 텐데”라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미래통합당 부산시당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A 시의원이 지난 5일과 11일 두 차례 이 식당을 방문해 B씨의 팔뚝을 쓰다듬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고 반말로 이름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5일에는) 식당에 B씨의 자녀가 옆에 앉아 있었는데도 신체접촉을 했다”면서 “B씨가 A 시의원의 성추행에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지만 7월 말 개업한 식당의 영업에 지장을 줄까봐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참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 시의원이 11일에도 같은 행동을 하자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더 심해지겠다. 참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신고를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에 A 시의원은 “해당 식당에서 일행 3명과 술을 마신 것은 맞다”면서도 강제추행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극구 부인했다.

그는 이번 일과 관련해 민주당 부산시당에 ‘억울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종업원 어깨에 손 올린 부산시의원
식당 종업원 어깨에 손 올린 부산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A 시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12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공개한 현장 CCTV 화면. 검은색 상의를 입은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남성이 A 시의원. 2020.8.13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제공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한 뒤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과문에서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우로 인해 시민 여러분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의원 성추행 신고접수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죄하고 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을 대표하는 부산시의회 다수당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것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조치와는 별개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과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이같은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건을 접수한 부산 사하경찰서는 “A 시의원과 일행, 식당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사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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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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